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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세계수영 자유형 200m 金…亞 선수 역대 두 번째

황선우, 세계수영 자유형 200m 金…亞 선수 역대 두 번째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미디어
  • 입력 2024.02.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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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과 함께 나란히 금빛 역영

황선우가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가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ㆍ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황선우는 14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0m까지 선두를 달리던 황선우는 150m 지점을 2위로 통과했지만, 마지막 50m에서 매섭게 스퍼트를 올린 끝에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ㆍ1분45초05)를 0.3초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섰다. 한국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황선우가 최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당시 한국 신기록인 1분44초47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이 기록을 1분44초42로 단축하면서 동메달을 수확,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황선우는 이 기록에는 0.35초 뒤지는 기록을 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에도 의미 있는 금메달이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황선우가 역대 두 번째다.

중장거리와 달리 50m, 100m, 200m 등 단거리는 서양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황선우 이전에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대회의 쑨양(중국)뿐이었다.

아울러 황선우는 김우민(23ㆍ강원도청)과 더불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합작했다.

김우민은 지난 12일 벌어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우승해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황선우가 나란히 ‘금빛 역영’을 선보이면서 한국 수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됐다.

한국 수영이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복수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딴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금, 은메달을 목에 건 매튜 리처즈와 톰 딘(이상 영국)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여름에 열리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세계선수권은 겨울에 열려 선수들 대부분이 최고조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4주 동안 호주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한 후 컨디션을 조율할 시간이 짧아 역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황선우는 지난 12일 벌어진 예선에서 1분46초99로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는 1분45초15로 전체 2위에 오르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준결승을 마친 후 황선우는 “예선 때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준결승에서 몸이 잘 올라오고 기록과 레이스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결승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지는 못했지만 금메달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0.62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서 24초24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100m 지점까지는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50~100m 구간기록 26초33, 100m까지 기록은 50초57이었다.

황선우는 100m 지점을 지난 후 속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렸다. 황선우의 100~150m 구간기록은 27초29로, 5번째로 느렸다.

100~150m에서 구간기록 26초99를 기록한 루크 홉슨(미국)이 선두로 나섰고 랍시스가 황선우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황선우는 막판 50m에서 온 힘을 쏟아내며 스퍼트를 올렸다. 마지막 50m에서 황선우의 구간기록은 26초89로 무척 빨랐다.

100~150m 구간에서 너무 스피드를 올려 힘이 빠진 홉슨이 뒤로 밀린 가운데 랍시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황선우는 결승점 직전 선두를 다시 꿰찬 후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다.

홉슨은 1분45초2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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