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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하남유니온파크 성공사례’로 시 ‘지자체 설득 본격’화

인천시, ‘하남유니온파크 성공사례’로 시 ‘지자체 설득 본격’화

  • 기자명 박은구 기자
  • 입력 2024.0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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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소재의 환경기초시설 ‘유니온파크’와 함께 지상 105m 높이의 웅장한 타워가 보이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소재의 환경기초시설 ‘유니온파크’와 함께 지상 105m 높이의 웅장한 타워가 보이고 있다.

- ‘기피·혐오시설’을 발상의 전환으로 바꾼 소각장 지하화 적중

- ‘소각장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군·구 지자체별 공감인프라 구축해야


[경기도민일보미디어 박은구 기자] 2026년 1월부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도권 생활폐기물은 쓰레기봉투째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고, 반드시 소각이나 재활용을 거쳐야만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협잡물, 잔재물만을 매립해야 한다.

이에 대비하고자 자원순환센터, 즉 소각장을 확충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자고 10개 군·구에 이미 건의해놓은 상태로, 다만 문제는 10개 군·구의 자율적 참여도가 과연 얼마만큼이냐는 것인데, 이젠 소각장이 더 이상 ‘기피·혐오시설’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시가 나섰다.

이에 ‘자원순환센터 확충’의 실마리를 풀고자 경기도 하남의 상징이요,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유니온파크·타워’를 인천시가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지상시설과 함께 세워진 웅장한 전망타워가 눈에 띄었고, 높이가 자그마치 105m나 되어 즐비하게 형성된 주변의 높은 아파트보다도 더 높이 솟은 전망타워에 올라보니, 한강과 공원, 미사리 조정 카누경기장, 뒤로는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숲이 펼쳐졌으며, 유니온파크 경계와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는 대형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까지도 조화를 이룬 게 한눈에 들어왔다.

또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의 사업명으로 구성해 지난 2014년에 완공한 이곳 지하 25m의 깊은 공간에 갖춰진 하수처리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폐기물처리시설, 소각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이 쉼 없이 24시간 가동하며 하루 약 48톤의 생활폐기물을 연신 태우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소각 전 침출수 처리 기술과 소각하는 동안 다이옥신 발생 부분 또한 고열을 이용한 완전연소로 인해 배출량을 ‘제로(0)’에 가깝도록 처리하고, 소각로에서 발생된 연소가스를 연소가스 처리에 적합한 200°C 이하로 냉각시키는 설비는 물론, 연소가스 안에 포함된 먼지, 산성가스, Nox, 다이옥신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규제치 이하로 처리하는 설비와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한 연소가스를 처리 또한 유인송풍기에 의해 흡입하여 배출구(105m 높이의 굴뚝)를 통해 대기중으로 내보낸다.

또 폐열보일러에서 생산된 증기는 중압 및 저압 증기분배로 보내져 시설 내 소요처, 냉난방설비, 음식물 자원화시설의 건조열원으로 사용되며, 폐기물 소각 및 연소가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는 물론,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중-저농도의 악취를 무화염 RTO 및 3단 약액 세정탑에서 처리하는 설비까지 하여 그동안 일반적으로 고착화된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완전히 벗어나게 한다.

여기에 비산재 역시 ‘여과 집진기 비산재 이송 컨베이어’를 이용해 저장조에 저장 후 외부 반출을, 바닥재 또한 바닥재 이송 컨베이어를 통하는 동안 자력 선별기까지 거치며 분류된 물질을 외부로 반출하는 데 이르기까지의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빈틈이 없다.

관건은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선 ‘소각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 과제다.

최명환 인천시 자원순환과장은 “지하 시설을 음압 상태로 유지하고 별도 악취 포집 시설도 운영하면서 과거 소각장에서 발생하던 악취와 분진은 물론 ‘기피’와 ‘혐오’의 상징이던 외관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개선했다”며 “2015년 당시 유니온파크 건설비용이 3,031억 원이었다. 현재 인천은 소각장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부평과 계양 광역 소각장 기준으로 약 2,500억 예산이면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들끼리 힘을 합쳐 광역 소각장을 만들거나, 또는 단독으로 추진할지라도 어떻든 시가 지원할 것이고, 소각장 마련은 꼭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그동안 인천을 동서남북 등 4개 권역(동·서·남·북부권)으로 나눠 권역별로 광역 소각장을 확충하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하 25m의 깊은 공간에선 하수처리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폐기물처리시설, 소각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지하 25m의 깊은 공간에선 하수처리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폐기물처리시설, 소각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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