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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떼아뜨르 봄날’, 창작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

극단 ‘떼아뜨르 봄날’, 창작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

  • 기자명 이영선 기자
  • 입력 2024.01.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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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서 첫 선

용산 참사를 극화한 창작 신작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 시연회의 한 장면.
용산 참사를 극화한 창작 신작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 시연회의 한 장면.

[경기도민일보미디어 이영선 기자]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창작 신작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가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는 2009년 1월20일 새벽, 인권침해적인 ‘전면 철거 후 재개발’ 방침으로 생계가 벼랑에 몰린 용산4구 상가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짓자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다가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용산 참사를 대단히 경쾌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노래로 극화한 음악극이다.

기승전결의 전통적 내러티브 구성을 따라가기보다는 매우 분방하고 자유로운 버라이어티 쇼 형식에 가깝게 사건과 그 이면을 ‘재현’하거나 ‘표현’한다.

노래는 단순히 장면의 분위기를 북돋고 강화하는 방식이라기보다 다소 아이러니컬한 방식으로 장면과 결합되고 비극적인 상황에서 경쾌하고 역동적인 노래들은 때로는 무대 위 배우 혹은 인물들이 직접 부르거나 기성의 곡들을 플레이백 하는 방식을 혼용한다.

올해 1월20일이 용산 참사 15주기이다. 참사 하루 전 19일을 기점으로 무대에 올리는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고통 받아 온 생존 피해자들과 사망자 유족들에게 위안과 보상이 이루어지길,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이 사건은 일부 세입자와 재개발 주도 집단이라는 이해당사자 간의 다툼을 넘어 국가 공권력과 생존을 위한 시민의 저항권이 대립 격돌하는 상황에서의 정당성과 정의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고, 이후 이를 다룬 보고서 및 다수의 영상 제작물들이 관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수인 극본ㆍ연출은 “무대 제작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내재적 갈등의 한 근원을 들여다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조건과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며 “사건 현장, 재판정, 경찰청의 회의실, 청와대 상황실, 방송국 등 상상 가능한 많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는 ‘심청’ ‘왕과 나’ ‘문정왕후 윤씨’ ‘광장, 너머’ 등 과감하고도 섬세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수인 연출과 극단 떼아뜨르 봄날이 시도해왔던 새로운 극의 양식과 대사와 소리, 움직임의 완벽한 조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송흥진, 조은데, 윤주희, 엄태준, 안창현, 김수빈, 강민지, 서보찬 등 배우들이 출연하여 꽉 찬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은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로 관람료는 3만원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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