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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 한효석 개인전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 한효석 개인전

  • 기자명 두영배 기자
  • 입력 2024.01.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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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Biwako-Mediterranean’

[경기도민일보미디어 두영배 기자]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이 평택을 본거지로 작업해 온 한효석 개인전 ‘Meditation-Biwako-Mediterranean’을 지난 13일부터 2월25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한효석 작가는 평택 미군기지 근처에서 거주하며 인종차별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목도했다. 그 영향으로 작가의 작품은 사회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차별화된 독창성을 발휘하며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그 전의 맥락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 사실적이지만 추상적인 물속 이미지와 노이즈를 활용한 작가 자신의 내시경 영상 그리고 군상의 설치 작품이 빙하에 서있는 모습들은 가감 없는 방식을 선택한 작품들과는 차별점이 있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방비로 노출된 자극적인 영상과 뉴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과연 온전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삶을 영위하고 각자의 삶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총 세 가지 주제로 3개월에 걸쳐 Biwako(일본)-Mediterranean(지중해)을 탐사하여 만든 영상 작품 ‘Meditation-Biwako-Mediterranean’, 자신을 심연 속으로 들여다보게 만드는 ‘Self’ 그리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환경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US’로 구성됐다. 

‘Meditation-Biwako-Mediterranean’은 마치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연현상을 충실히 기반으로 하여 작업했다. 영상은 전시장 천장과 바닥, 벽면에 투사되어 몽환적 현상에 젖어들게 하며 머릿속의 정화를 유도한다.

‘Self’의 부제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작가의 뱃속을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공간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깊은 심연 속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품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지니며 스스로 이기심을 내리고 자신의 존재를 겸허히 바라보게 만든다.

‘US’는 현시대 큰 이슈인 환경 문제에 관한 설치 작품이다. 다양한 인종의 군상들이 깨지고 있는 빙산 위에 서있는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준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며 과연 후손들이 살아야 할 지구가 건강한가를 되묻는다.

전시는 웃다리문화촌 SPACE 1-2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 워크숍을 27일 오후 2시 SPACE 1에서 진행한다. 영상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의 느낌을 드로잉하고 공유한 관람객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신청은 전화(031-667-0011), 인스타그램(@wootdali_official)으로 받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SPACE 1에서 매주 토ㆍ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총 2회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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