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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올 민생경제 더 꼼꼼히 “시급성ㆍ중요도 따라 선택ㆍ집중 불가피” 

여주시 올 민생경제 더 꼼꼼히 “시급성ㆍ중요도 따라 선택ㆍ집중 불가피” 

  • 기자명 권영균 기자
  • 입력 2024.01.01 10:00
  • 수정 2024.0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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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시장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 역세권 개발ㆍ도시재생사업에도 올인” 

이충우 여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민일보미디어 권영균 기자] 이충우 여주시장의 갑진년 새해 소망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 낙후된 지역개발과 기업투자유치, 원도심 재탄생 등 많은 부분의 산적한 추진사항이 지역경제 발전과 여주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여주시가 2024년도에 집중하는 계획과 변화를 꾀하는 부분 등을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계기를 가졌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여주시는 각종 규제로 산업단지 조성이나 기업유치가 쉽지 않았다. 어떤 규제를 받고 있으며 민선8기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여주시는 1982년 수도권 정비계획과 시행 법률 제정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이후 1991년에는 환경정책기본법 제정에 따라 12개 읍면동 중 5개 면이 특별대책지역에 포함됐다. 

1999년에는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여주시 전 지역이 수변구역으로 규제 대상에 속해 ‘자연보전권역’ ‘특별대책지역’ ‘수변구역’이라는 중첩규제를 받아왔다. 

여주시의 정부에 대한 요구는 지난 40년간 시 발전을 제한해 온 중첩규제를 법의 취지나 현실에 맞게 완화해 달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로 정부와의 창구가 다양해지면서 여주시의 규제개선 건의도 조금씩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규제개선 노력에 대한 성과가 있다면. 

▲그동안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에 위치한 도시형 공장의 신설 및 증설 면적을 1000㎡로 제한해 여주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2023년 4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000㎡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자연보전권역 내 6만~10만㎡ 규모 도시개발사업 시 ‘국토교통부 협의’ 조항이 있는데, 국토부가 이를 적극 협력해 주기로 해 지난해 5월 9만㎡ 규모의 여주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설계용역에 착수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2025년부터 재정비하도록 한 것도,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에 국비 등 120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여주시가 처한 불균형하고 불합리한 규제에 공감한 결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의 상생 협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가장 먼저 이행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여주쌀 소비증진과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한 매년 여주쌀 200톤 구매 약속으로 2023년 1월에 계약을 마쳤다. 핵심은 기업유치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가 산업단지를 만들면 2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성실히 지켜지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여주시는 이미 조성 중인 2곳에 더해 신규로 13곳의 산업단지 동시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남, 점동, 북내, 강천 일원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약 70개의 기업이 입주해 최소 1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들이 여주에 둥지를 틀어야 할 여주시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여주시의 산업단지 동시 조성은 규모를 앞세운 단순 기업의 군집이 아닌 혁신 클러스터로 역량을 강화해 산업집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총 규모가 무려 90만㎡에 이른다. 

입주 예상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도 너무 좋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가와 세계 최대 반도체클러스터인 용인과의 근접성, 안정적인 전력과 풍부한 공업용수를 강점으로 내세운 게 통한 것 같다. 

남은 문제는 중앙정부의 인허가인데, 소규모 산단의 동시 조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인허가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활발하게 여러 기업과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와 국내 비닐랩 시장 1위 ㈜크린랲을 유치했다. ㈜그리너지는 기존 이차전지에 사용되던 흑연을 LTO(리튬탄산화물)로 대체한 LTO 배터리를 연구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3년 9월에 점동면에 본격 대량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국내 식품 포장랩 분야 1위 기업인 ㈜크린랲과는 500억원 규모의 제조설비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완공이 되면 15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2023년 8월에는 전기차 기반의 캠핑카와 구급차를 생산하는 기업인 성우모터스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성우모터스는 여주시에 전기차 기반 구급차와 캠핑카 제조시설 건립 및 레저복합문화공간(뮤지엄) 조성을 위해 1500억원 상당을 투자할 의향을 표명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 여주공장 기공식 진행 모습.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 여주공장 기공식 진행 모습.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유치를 위해 여주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현재 기업의 투자유치 추진을 위해 도시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한 11개과 12개 팀으로 구성된 원스톱 기업투자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여주시 신산업 성장을 위해 전담팀 구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주시의 2024년도 예산 규모와 형편은 어떤가.

▲여주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20%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재정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주시의 경우 다행히도 역세권 및 교동지역의 적극적인 개발 상황 속에 재산세 등 지방세는 전년 수준으로 추계되었으나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이 약 266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예산편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회계와 기타 특별회계, 공기업 특별회계를 더한 2024년도 본예산(안)의 총 규모는 1조354억원이다. 통상적으로 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예산인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보면 2023년도 8070억원보다 26억원이 증가된 8096억원을 편성했다. 재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약속한 역점사업에 필요한 예산과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생예산만큼은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가용재원을 총동원했다. 

한정된 재정 상황 속에서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여주시 운영경비 중 업무추진비와 부서별 사무관리비를 5% 긴축하였고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예산편성 기준 시간을 축소 조정하기도 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민생경제는 더 꼼꼼히 살피고 복지는 더 촘촘히 준비하겠다.

여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민간투자 유치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여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민간투자 유치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24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민선8기 취임과 함께 10대 분야별 비전 아래 84개의 공약사업을 약속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이 희망찬 계획들은 시민들의 삶과 지역 곳곳에 그 온기를 전하고 있으며 공약이행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번복되었던 신청사 건립 계획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업동 일원으로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 뒤 2025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혐오시설로 기피해 오던 가축분뇨 재활용을 위한 공동자원화 시설도 사업장 부지를 선정해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여주역세권 2지구와 오학동 현암1지구, 가남역세권의 지역개발사업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체계적인 도시 확장을 위해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옛 경기실크 부지는 전년도 경기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중앙동 1ㆍ2지역과 하동 제일시장, 시민회관 등과 함께 매력적인 원도심으로 재탄생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여주도시공사는 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고, 여기서 발생한 개발이익은 우리 지역에 재투자되어 지역경제와 주민복리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수준 높은 교육과 교육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여주시는 여강고등학교를 기숙형 명문학교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의 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 학부모가 선호하는 교육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다. 

역세권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여주초등학교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돌봄 교실, 메이커스페이스 등 복합시설을 갖춘 지역공동체 회복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며 ‘친환경 고체미생물 배양센터 구축사업’은 특별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2025년까지 6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친환경 고체미생물의 확대와 보급은 물론 축산농가의 수질오염 예방과 악취 저감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선8기 여주시는 우리가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와 발전의 기회를 반드시 얻어낼 것이며, 그 성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과 복지를 강화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농업과 산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2024년 갑진년은 청룡의 해다. 올 한 해는 물을 다스리는 청룡이 여강과 만나 생명의 탄생과 변화의 기운을 이끄는 힘찬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기운이 우리 여주시의 모든 시민에게 널리 퍼져 ‘행복 도시, 희망 여주’의 꿈을 앞당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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