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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대도시 특례 새해 구상

파주시 대도시 특례 새해 구상

  • 기자명 이성훈 기자
  • 입력 2024.0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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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에도 확장재정으로 방향 잡아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경기도민일보미디어 이성훈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은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해 많은 성과를 뒤로하고 더욱 바쁜 한 해를 구상하는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 파주시 사상 첫 2조원대 본예산을 편성하여 경기침체기에도 확장재정으로 방향을 잡아 시민들의 생활이 편안한 시정을 추구하고 지역발전의 가속화로 대도시 특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전망이다. 본지는 김 시장과의 새해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Q. 지난 1년 어떤 마음으로 시정에 임하셨는지요.  

A.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뛰었다. 더 낮게, 더 가까이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발로 뛰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금세 나아질 거라 믿었던 경제가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많이 어려워진 시기였던 만큼 민생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크게 늘어난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일부터 자녀 양육과 교육환경 개선 등 생활편의를 개선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2023년의 대표적인 시정성과를 꼽아보신다면. 

A. 지난 1년 동안 가장 잘한 일을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연초부터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한 강추위로 난방비 폭등으로 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추진한 일이다. 고물가, 고금리가 맞물려 민생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는데, 덕분에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다고 호응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아서 저 역시 뿌듯한 마음이다.  

그밖에도 파주페이 상시 할인 확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초등학생 입학지원금 지급 등 과감한 보편 복지의 확대로 민생 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성인권과 상생발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정책을 추진하며 성매매피해자의 인권회복과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Q. 2024년 본예산을 사상 처음 2조원대로 편성했는데, 경기침체기에 확장재정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와 시정운영의 주안점은.  

A. 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로 인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방교부세는 물론 파주시 지방세 증가 폭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경제와 적극재정의 예산기조를 유지해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지만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시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멈출 수는 없는 법이다. 경기상승기라면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겠지만 지금처럼 침체기에는 재정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 민생을 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당연한 얘기지만 2024년에도 역시 시정운영의 핵심은 ‘민생ㆍ복지ㆍ성장'이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과감한 대책들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은 더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고물가로 힘겨운 시민들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공공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책들이 대표적이고, 그밖에 장기 재직을 장려하는 내일채움 공제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도 늘리면서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Q.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A. 재작년 9월, 경기북부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에 신청하고 1년여 만에 최종 대상지로 선정이 되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해가며 유치에 공을 들였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국민안전체험관은 어린이 생존수영부터, 교통안전, 소방안전에 각종 재난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체험교육 시설인데, 파주 체험관은 특히 산업현장 안전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화된 분야가 있기 때문에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을 아우르는 재난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안전체험 교육의 장을 열어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전시 공연장과 같은 복합체험시설과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교육을 넘어 안전체험 테마관광의 명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신도시 인구가 계속 늘면서 대중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분도 많은데, 이와 관련한 대책은.  

A. 우리 시는 특히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이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농촌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교통생태계를 촘촘히 갖춰나가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아시다시피 똑버스는 도입한지 2년 만에 누적 사용자가 56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대단한데, 늘어나는 이용자 수와 비교해 버스대수가 너무 부족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선 운정과 교하신도시에서 운행하는 도시형 똑버스를 10대에서 15대로 늘려 운영을 효율화하고 운행시간도 연장해 심야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불편도 크게 개선했다. 광탄면, 탄현면, 운정4동 등 농촌지역에도 9대의 똑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해 교통소외지역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Q. 2024년에는 GTX 개통 등 광역교통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A. GTX 파주시대 개막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역세권 개발과 시설유치 방안을 마련하여 파주시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3호선과 서해선(대곡~소사선) 파주연장도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있다. 

그밖에 금촌IC 등 상습정체 구간을 개선하여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운정호수공원 등 공영주차장을 확충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운정4동 화목한 이동시장실 운영 모습.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운정4동 화목한 이동시장실 운영 모습. 

Q. 체류형 관광을 기반으로 10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히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반시설을 마련할 대책도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A. 파주의 대표 관광 브랜드라면 ‘DMZ 평화관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세계 유일의 DMZ 너머 북한 땅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요즘은 ‘평화의 길’로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직접 걸어보고,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내부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보며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체험형 평화관광 콘텐츠로 DMZ 관광이 더욱 풍성해졌다. 

이밖에도 DMZ 기억의 전당을 건립하고 6ㆍ25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인 리비교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평화관광 인프라 확대에도 더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요즘 MZ세대들에게 파주는 안보관광지가 아니라 캠핑의 성지, 힐링 여행의 성지로 인기가 꽤 높다. 급증하는 캠핑 수요를 따라잡느라 저희 공무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공릉관광지, 캠프 그리브스, 감악산 등  곳곳에 공공캠핑장을 조성하거나 확대하는데 공을 들였고 최근에는 통일동산 아트캠핑장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도 받게 되었고 마정중대에도 내외국인 캠핑장을 확충해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DMZ 평화관광에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을 서둘러 편리함과 새로움을 더하겠다. 

Q.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분관’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해 왔는데, 파주시가 그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요. 

A. 통일동산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이미 2021년 7월에 개관해서 2년 만에 벌써 8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간 파주시의 인기 명소 중 하나로, 이곳은 정확히 말하자면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이다. 

전시ㆍ관람시설이라기보다 유물을 보관하는 기능에 초점을 둔 공간인데, 만약에 이 개방형 수장고에 전시ㆍ관람이 가능한 공간을 더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면 어떨까 고민했다. 수장고와 관람시설이 연계된 민속박물관의 완전체가 파주시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재 파주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 바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분관 유치가 바로 이것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경복궁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은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이미 결정이 된 상태다. 경복궁에 있던 본관이 세종시로 옮겨질 경우 수도권의 핵심 문화자원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파주시 개방형 수장고를 전시ㆍ관람 기능을 더해 확장하게 되면 그런 공백이 자연스럽게 메워지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파주시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체부에서도 이 점을 고려하면서 저희 파주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Q. 지난해 12월14일부터 평화경제특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이제는 특구 지정을 위한 유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파주시의 전략은.  

A.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받게 되면 조세ㆍ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어 6조원의 생산유발과 5만4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경제도시의 핵심 원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 시는 특구법 통과 직후부터 특구 지정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등 특구 유치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왔다. 통일부 기본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역사회 단체와 기업인, 지역 대표 등 파주시 각계각층 121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을 꾸려 파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시민공감대를 확산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Q.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A.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단순히 대형 병원 하나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혁신의료연구단지, 의료바이오 R&D센터, 바이오 융ㆍ복합 단지 조성으로 4차 산업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의 새로운 원천을 만드는 일이다.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가 이뤄지면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어 시공사 선정이라는 마지막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주목할 부분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금융시장마저 얼어붙은 와중에 최근 PF대출 승인까지 무난히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다. 예상보다 조금 미뤄지긴 했지만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다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준공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2024년은 파주시가 인구 50만명을 2년 이상 유지하며 대도시 특례를 인정받게 되는 원년으로도 의미가 아주 큰 시기다. 특례가 인정되면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 행정 추진이 가능해지는 만큼, 이를 통해 얻게 될 행정의 여력을 최대한 끌어 모아 파주의 새로운 성장 기반과 동력을 갖추어나가기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눈앞에 이를 위한 중대 과제들이 놓여있다.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경제자유규역 유치’를 통해 향후 경기북부 발전과 한반도 경제공동체 실현의 구심점을 구축해나간다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면서도 민생을 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도 더욱 세심함을 기하겠다. 

더 큰 파주, 더 좋은 파주의 꿈은 시장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행정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나가야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하고 성실하게 시정에 임하겠다. 늘 애정 어린 질책과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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