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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조선 건국의 드라마틱한 순간 그린 역사 음악극 선보여

서울문화재단, 조선 건국의 드라마틱한 순간 그린 역사 음악극 선보여

  • 기자명 이영선 기자
  • 입력 2023.1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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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최환용 ‘만수산 드렁칡’

[경기도민일보미디어 이영선 기자] 조선 건국의 중심인물, 이방원과 정몽주의 이야기를 현대 음악극으로 풀어낸 공연이 29일 오후 8시 공개된다.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만수산 드렁칡’은 동서양의 음악적 접합과 우리의 역사를 하나로 엮은 작품이다. 작곡가 최환용의 세 번째 작품 발표회이자 ‘일출용비’(2022)에 이은 두 번째 역사 음악극이다.

작곡가 최환용은 우리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융합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선율과 장단이 서양의 악기로 발현되는 그의 작품은 청중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그 독자성을 인정받아 카타르와 오만에서 열렸던 한국주간 공연과 독일 함부르크 라이스할레홀(Laeiszhalle Hall)에서 초청공연을 올렸다. 모모 앙상블, 콰르텟 모리, 트리오 모던 하모니 등 예술단체와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기획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예술사와 예술전문사를 거쳤으며 상명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총 6개 작품으로 구성된 ‘만수산 드렁칡’은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정몽주와 이방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치적 혈투나 이념 대립보다는 ‘하여가’와 ‘단심가’를 모티브로 두 인물의 고뇌와 감정 기류를 담고 있다. 작곡가 최환용은 서로를 극진히 아끼던 사이였으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비극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두 인물의 이야기를 현대적 음악 기법을 사용하여 우리 시대로 끌어냈다.

‘만수산 드렁칡’은 독특한 악기 편성을 띄고 있다. 해금과 거문고, 비올라와 첼로, 오보에 그리고 키보드와 전자기타, 마지막으로 타악기.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을 각각 대표하는 악기로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다. 동서양의 음악적 결합을 지향하는 작곡가 최환용의 창작방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으로 시대와 지역, 역사, 음색이 다른 악기가 하나로 모여 장르를 초월하는 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역사 음악극 ‘만수산 드렁칡’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다루지만 인물간 감정선에 집중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는 동서양의 음색과 음악적 문법과 결합되어 장르적, 시대적 틀을 부수게 될 전망이다.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tickets.interpark.com/goods/23017630)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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