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국내파 위주로 서울시내 호텔에서 소집돼 31일까지 실내 체력 단련 위주로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16명이 모이는 국내 소집에는 국내파 11명과 해외파 5명이 포함됐다.

국내파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이고 해외파는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벨마레)이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파는 개인별 귀국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한다.

불법 촬영 혐의 의혹이 풀릴 때까지 대표팀에서 제외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대체 선수로 관심을 모은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제외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엔 덴마크 리그에서 뛰는 조규성만 발탁됐다.

국내파 소집 기간인 28일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예정이라 주민규가 다시 발탁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최종 명단은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 선발 배경과 대회 로드맵 등을 밝힐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해외파는 아부다비에서 합류한다.

6일에는 현지에서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이라크와 평가전은 아시안컵에서 만날 중동팀을 대비한 예방 주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로 한국(23위)보다 낮다. 역대 전적에선 22차례 만나 한국이 8승12무2패로 앞선다.

클린스만호는 같은달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대로 붙는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