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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골든글러브 주인공 ‘오지환’

유격수 골든글러브 주인공 ‘오지환’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미디어
  • 입력 2023.12.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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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9번째 황금장갑ㆍ최다 수상 단독 2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김혜성, NC 박건우, 한화 노시환, 두산 양의지, NC 손아섭, 삼성 구자욱, LG 홍창기, LG 오지환.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김혜성, NC 박건우, 한화 노시환, 두산 양의지, NC 손아섭, 삼성 구자욱, LG 홍창기, LG 오지환.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이 올해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꼽힌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오지환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오지환은 총 유효 투표수 291표 중 154표(득표율 52.9%)를 획득했다. 120표를 받은 2위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34표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프로 입단 14년차에 처음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오지환은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유격수 부문은 최대 격전지로 손꼽혔다. 오지환과 박찬호의 2파전 양상이었다.

오지환은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16도루 65득점에 OPS 0.767의 성적을 냈다. 타격 성적에서는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30도루 7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한 박찬호에 다소 밀렸다.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공동 수상을 할 정도로 수비쪽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오지환은 ‘우승 프리미엄’에 힘입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오지환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4차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린 LG는 오지환을 포함해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1루수 부문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271표를 획득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투표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홍창기가 258표로 1위에 올라 개인 통산 두 번째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에 OPS 0.893을 기록,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동시에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LG 소속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오스틴이 처음이다.

아울러 오스틴은 최고 득표율 유력 후보이던 투수 부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올해 최다 득표자에 등극했다.

다만 득표율 93.1%로, 역대 최고 득표율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역대 기록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2020년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때 기록한 99.4%(342표 중 340표)다.

홍창기는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출루율 0.444, 23도루, 109득점으로 LG 타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 출루율 부문 1위다.

1994년 우승 당시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 배출(5명)을 넘지는 못했지만, LG가 3명 이상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01년 투수 신윤호ㆍ외야수 이병규ㆍ지명타자 양준혁이 수상한 이후 22년만이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9번째 황금장갑을 품으며 역대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포수 부문 투표에서 214표(득표율 73.5%)를 획득, 63표를 얻은 박동원(LG)을 151표 차로 따돌렸다.

2014~2016년, 2018~2020년, 2022년 포수 부문에서 7번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2021년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지난해와 올해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동 2위이던 최정(SSG 랜더스)을 제친 양의지는 10회 수상에 빛나는 이승엽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6년 연속 수상 또한 이승엽에 이어 역대 최다 공동 2위 기록이다.

8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집하면서 김동수를 밀어내고 해당 포지션 최다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만36세6개월6일에 수상하면서 2021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2022시즌을 마친 후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ㆍ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2년, 최대 152억원의 조건에 친정팀 두산에 복귀한 양의지는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에 OPS 0.87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부상 탓에 포수로는 후보에 오른 7명 중 가장 적은 773이닝만 소화했으나 가장 뛰어난 타격 성적을 거두면서 황금장갑을 들어올렸다.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267표(득표율 91.8%)를 획득해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수확했다.

다승ㆍ평균자책점ㆍ탈삼진(209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일군 것은 페디가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페디는 황금장갑까지 쓸어담았다.

다만 페디는 이제 NC를 떠난다. 이달 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1500만달러(약 196억900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45표(득표율 84.2%)를 얻은 노시환은 LG 주전 3루수 문보경(16표), 2021~2022년 이 부문 수상자였던 최정(16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홈런(31개), 타점(101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한 노시환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루수 부문에서는 259표(득표율 89%)를 얻은 김혜성이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던 김혜성은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아 사상 최초 사례를 써냈다. 올해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104득점 OPS 0.84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2년 연속 최고의 2루수로 우뚝 섰다. 득점, 최다 안타(186안타) 부문 2위, 타율 3위였다.

홍창기가 한 자리를 차지한 외야수 부문에서 구자욱(삼성)과 박건우(NC)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자욱은 185표, 박건우는 139표를 획득했다.

올 시즌 막판까지 손아섭(NC)과 타격왕 경쟁을 펼치다 0.336으로 3리 뒤져 2위가 된 구자욱은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2021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박건우는 프로 데뷔 15년차에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수상하는 감격을 맛봤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손아섭은 255표(득표율 87.6%)를 받았다.

올 시즌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손아섭은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꼈다. 5차례(2011~2014년ㆍ201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던 손아섭의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LG와 더불어 NC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두산과 키움, 한화, 삼성에서 1명씩의 수상자가 나왔다. KT 위즈와 SSG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한 명도 수상하지 못했다.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KIA, 롯데 자이언츠도 수상자 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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