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일보미디어 김영천 기자] 의정부시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백석천의 치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고 보다 걷기 편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시는 경기도의 ‘소규모 홍수위험지구 개량사업’에 선정돼 도비 11억원을 확보하고 백석천 백석2교~평안교 구간(637m)의 저수호안 및 둔치를 정비한다고 4일 밝혔다.
소규모 홍수위험지구 개량은 장마철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상습 홍수피해를 입는 지역을 신속하게 개량ㆍ정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사업에 선정, 올 상반기 1억원을 교부받아 해당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쳤다. 최근 사업비 1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정비를 추진한다. 잔여 구간에 대한 예산 12억원도 경기도에 요청한 상태다.
시청 앞을 지나는 백석천은 의정부 도심하천 중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당초 ‘청계천+20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 제2의 청계천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6년과 2018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책로가 망실되고 저수호안 자연석이 유실된 바 있다. 이에 시는 더 이상의 파손을 막고자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성과를 뒤로하고 흙콘크리트로 둔치를 포장해 관리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하천기본계획에 맞게 직립식 홍수방어벽 형태인 백석천 미정비 구간(저수호안 및 둔치)을 복단면 형태로 개선한다. 둔치는 암표면을 석재 표면공법인 버너마감(화염방사법)으로 처리해 산책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거지와 접한 백석천 전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백석천 주변은 최근 아파트가 들어서며 입주민들의 산책로 조성 요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하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걷고 싶은 백석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