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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창단 첫 강등…강원과 비기며 최하위 확정

프로축구 수원, 창단 첫 강등…강원과 비기며 최하위 확정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미디어
  • 입력 2023.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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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강원, 승강 플레이오프 이기면 1부 잔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과 코칭 스테프들이 지난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과 코칭 스테프들이 지난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당했다.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강원FC와 수원FC는 2부 리그팀들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뒀다.

수원은 지난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파이널B(7~12위) 강원FC와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3(35득점)이 된 수원은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11위 수원FC(승점 33ㆍ44득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 뒤져 최하위가 확정됐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이 승강제 도입 후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은 K리그1 우승 4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전통의 축구 명가이다.

또 가장 많은 팬덤을 거느린 인기 구단이기도 하다. 이날도 경기장엔 강원 원정 서포터스를 포함해 2만4932명의 관중이 직관했고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에 나선 수원 팬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2021시즌 K리그1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밀렸다가 겨우 생존했던 강원은 올 시즌 10위(승점 34)로 2년 만에 다시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강원은 K리그2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부 잔류를 타진한다. 11위 수원FC는 K리그2 2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최전방에 안병준과 웨릭 포로를 세우고 퇴장 징계로 이종성과 카즈키가 빠진 미드필더에 아코스티, 고승범, 한석종, 바사니를 배치했다.

포백 수비는 김태환, 김주원, 한호강, 손호준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윤정환 감독 대신 정경호 수석코치가 지휘한 강원은 이정협을 중심으로 김대원, 이승원, 유인수, 서민우, 알리바에프,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 이광연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강원이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수원이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강원은 전반 20분 만에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승원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강원은 전반 33분 유인수가 상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전반 35분 아코스티, 43분 바사니의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혔다.

경기 내내 치열한 신경전이 오간 양팀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충돌했다. 수원 아코스티가 강원 원정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양팀 선수단이 부딪혔지만, 몸싸움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불러들이고 박대원을 내보내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같은 시간 수원FC가 제주를 상대로 1-1 동점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수원은 공격 카드를 대거 투입했다. 김보경과 김주찬, 뮬리치에 이어 정승원까지 투입됐다.

강원도 가브리엘과 갈레고, 조현태 등을 교체로 내보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수원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굳게 닫힌 강원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수원의 강등이 확정됐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양팀이 1-1로 비겼다.

수원FC는 8승9무21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11위를 확정했다. 제주는 10승11무17패 승점 41점으로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원정팀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20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수원FC에서 뛰었던 김건웅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건웅은 전반 5분 발꿈치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건웅의 시즌 2호골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 수원FC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프리킥 공격 때 이승우가 문전에서 헤더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했다.

자동 강등 위기에 처한 수원FC는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영재가 수비벽을 비켜가는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4분 수원FC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제주 조나탄 링이 찬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갔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FC서울전에서는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은 12승15무11패 승점 51점으로 8위를 확정했다. 서울은 15승12무11패 승점 57점으로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원정팀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6분 박수일이 크로스를 올리자 강성진이 달려들며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강성진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전반 21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인균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긴 헤더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티아고는 시즌 17호골로 주민규와 득점왕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2-1로 달아났다. 선제골 주인공 강성진이 2번째 골을 넣었다.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이 수비 견제를 뚫고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대전이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7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신상은이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신상은은 4호골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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