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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문화재단, 큐레이터 초청 하모니스케이프

평택시문화재단, 큐레이터 초청 하모니스케이프

  • 기자명 두영배 기자
  • 입력 2023.11.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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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문화예술회관서 전시

배달래의 ‘여민락 2악장’.
배달래의 ‘여민락 2악장’.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두영배 기자] (재)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이 20일부터 12월9일까지 큐레이터 초청전 ‘하모니스케이프(Harmonyscape)’를 북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계의 단절과 제한의 의미로만 사용되었던 접촉의 부정적 의미를 회복하고자 2023년 기획전시의 화두를 ‘접촉’으로 정하고 연간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지리적 접촉과 경계의 확장이었던 평택시문화재단과 수원문화재단의 청년작가 교류전 ‘융(融)’을 시작으로 우리의 위태로운 현실을 벗어나는 초현실로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연결한 ‘일상의 동화’, 만화를 읽는 우리의 시각체계와 접속 방식의 변화를 인스타툰으로 소개한 ‘일상 한 컷 인스타툰’, 창작자가 다루는 재료와 물성이 접촉하는 방식에 주목한 공예전 ‘투명하고 뜨거운’, 관람객과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미디어아트 전시 ‘D.N.A’까지 접촉이 가진 다채로운 의미를 각각의 전시를 통해 풀어냈다. 

2023년 기획전시 화두 ‘접촉’의 마지막 전시인 ‘하모니스케이프’는 2007년부터 건축, 미술,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와 함께 연구하며 전시를 기획해 온 시각예술가이자 전시기획자 조혜경을 초대하여 건축과 미술의 교차지점에서 북부문화예술회관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는 프로젝트형 전시다. 

건축과 미술의 상호 교환적 관계로 공간구조를 다차원적으로 해석한 김희곤, 박근용, 배달래, 은진표, 이지송의 작품과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오픈형 공간 구성으로 어린이와 시민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조형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층 로비에 전시되는 배달래의 ‘삶의 수레바퀴(Samsara-Chakra)/2023-3’는 자연의 무한한 공간 속에서 퍼포먼스로 만들어진 결과물 8점을 모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더불어 퍼포먼스의 과정이 담긴 ‘삶의 수레바퀴(Samsara-Chakra)/2023-4’ ‘삶의 바람’ ‘여민락 2악장’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4점의 영상 작품은 역사적 아픔과 위로, 삶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자연을 더 깊게 이해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은진표의 ‘WALLSCAPE’가 두 개의 곡면벽체(CURVED WALL) 파빌리온을 통해 공간(SPACE)과 장소(PLACE)의 다차원적 변형으로 건축과 미술이 서로 결합하는 공간을 제시한다. ‘WALLSCAPE’와 입체 작품들은 이야기(STORY)와 공간(SPACE) 속의 적극적 개입으로 새로운 풍경(WALLSCAPE)의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김희곤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은 금속 소재를 찢고, 뚫고, 자르는 파괴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삶에서 고통이 되는 에고나 편견, 흑백논리, 교조적 신념과 같은 프레임을 해체하고픈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이 비추는 화려한 그림자들은 자기를 구속하는 원인들을 파괴하고 자유를 향해 비상하려는 의지를 투영한다.

박근용의 ‘Where there? 거기 어디? Yes, here! 그래, 여기!’는 작가가 미군 주둔 지역, 대륙 세력(중국, 북한, 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 한국, 일본)의 최접근 지역, 다문화 지역이라는 평택의 문화ㆍ지정학적 특수성을 연구하며 평택 지역에서 생산되고 버려진 폐간판들을 통해 평택의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빛의 변화를 활용한 시각적 장치를 통해 관객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이지송의 ‘사랑의 낙서’는 작가의 30여년간의 시간과 삶을 담은 영상을 실제 그림으로 확장한 관람자참여형 작품이다. 캔버스가 아닌 영상이 투과되는 재질에 그림으로써 영상의 순간들은 회화와 만나고 변형되면서 새로운 공감각적 시선으로 전달된다. 또한 ‘사랑의 낙서’를 청각화한 사운드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자아/타자, 글로벌/로컬, 인간/자연, 형식/매체, 건축/미술과 같은 구분이나 경계를 넘어선 조화로운 풍경 안에서 우리의 감각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2층 전시실에서 전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나만의 조형놀이’를 상시 운영한다. 만들어진 입체물은 전시장 천정에 설치되어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15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031-8053-3555번으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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