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일보 미디어 조진산 기자] 시흥시는 장현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수달 세 마리가 목격됐다고 8일 밝혔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위협을 감지하면 물속에 숨는 습성을 지녔으며 대체로 낮에는 서식지에서 휴식한다. 또 황소개구리, 배스 등 외래종을 사냥해 우리 생태계를 지키는 포식자이기도 하다.
현재 배곧, 목감, 장현지구 등 여러 도시개발을 진행 중인 시는 수달의 출현 소식을 무척 반기고 있다. 도시개발로 인해 야생동물 서식지 등 생태계가 변화하는 와중에 수달의 출현은 건강한 생물서식지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간 시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장현천에 수달이 출현할 수 있다는 점과 생태계를 보존하자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에 따라 장현천이 시민에게 새롭게 개방된 지 3년이 되기 전에 세 마리의 수달이 목격됨으로써 장현천의 자연생태계가 개선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는 사람과 야생동물의 공존과 상생이 필요한 만큼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50여명의 명예환경감시원이 시청에서 집결한 뒤 능곡역 시흥 플랑드르까지 장현천(약 1.4㎞)을 따라 이동하며 환경정화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장현천 수달의 보호 가치에 대해 널리 알리고 누구든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수달 서식지 보호와 위협요인 저감 노력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장현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 속 자연생태가 살아나면서 수달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산책 중에 수달을 발견하면 접근이나 접촉을 자제하고 다친 수달을 발견하면 문화재청 및 시흥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전히 국가산단에서는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지역별 도시개발이 지속돼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기에 개발에 따른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