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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中과 무승부 파리행 무산

女축구, 中과 무승부 파리행 무산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
  • 입력 2023.11.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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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골대 불운’…한국, B조 2위로 4강 실패

여자축구대표팀 베스트11.
여자축구대표팀 베스트11.

여자축구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과 비기며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17분 심서연(수원FC)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중국의 왕 샨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조별리그 1승2무(승점 5)가 된 한국은 앞서 태국을 7-0으로 대파한 북한(승점 7ㆍ2승1무)에 밀려 조 2위로 내려왔다.

중국은 조 3위(승점 4ㆍ1승1무1패)고 태국은 최하위(승점 0ㆍ3패)로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마쳤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총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위팀과 2위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전 맞대결에서 승리한 두 팀이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B조 2위를 기록했지만 A조 2위 필리핀과 C조 2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6)에 모두 뒤져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본선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중국과 역대 전적도 5승8무29패가 됐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고 한국은 20위다.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중국을 상대로 10경기에서 4무6패다.

한국은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태국과 1차전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천가람(화천 KSPO)을 세웠다.

중원에는 지소연(수원FC)과 함께 장슬기(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가 자리했다.

좌우 측면에는 추효주(수원FC), 이은영(세종고려대)이 포진했고 스리백 수비는 심서연,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현대제철)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전반은 홈팀 중국이 점유율에서 55%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한국은 압박과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중국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0분에는 김정미 골키퍼가 중국 선수와 경합하다 부딪혀 치료받았다.

전반 21분에는 중국의 우리구물라가 한국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기회를 아쉽게 놓였다.

페어가 상대 공을 탈취한 뒤 역습에 나섰고 수비를 유인한 뒤 내준 패스를 지소연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한국이 후반에 균형을 깼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지소연이 전방으로 띄운 공을 공격 가담에 나선 심서연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A매치 87번째 경기에서 나온 심서연의 첫 득점이다.

한국은 후반 32분 전은하를 불러들이고 유럽파 이금민(브라이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하지만 중국의 반격에 실점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줬고 이어진 세트피스에서 중국의 왕 샨샨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중국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39분 중국의 얀 진진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으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가면서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페어 대신 문미라(수원FC)를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도전은 실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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