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주박물관, 여주, 길로 통하다 특별기획전

여주박물관, 여주, 길로 통하다 특별기획전

  • 기자명 권영균 기자
  • 입력 2023.10.19 09: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자 운송하는 중요 교통로

1972년 3월31일 찍은 수여선 종운 기념사진.
1972년 3월31일 찍은 수여선 종운 기념사진.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권영균 기자] 여주박물관이 25일 여주박물관 황마관 기획전시실에서 ‘여주, 길로 통하다’ 특별기획전을 개막한다. 

여주는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하여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와 두루 접하고 있다. 예로부터 여주는 남한강 수운과 육로, 철도를 통해 각 지방의 물자를 서울로 운송하는 중요 교통로였다. 이번 전시는 여주의 길과 교통에 대한 내용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여주의 물길, 남한강’에서는 여주의 남한강과 이포나루, 조포나루 등 나루터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남한강을 배경으로 한 어부의 삶과 황포돛배와 나룻배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 강물의 평안함과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고자 조성된 신륵사와 이포리 삼신당 등 여주의 민속 문화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2부 ‘여주 땅의 길, 육로’에서는 고려와 조선의 역참제와 여주에 운영된 양화역, 신진역, 안평역을 소개한다. 이어서 억억교 등 교량 유적과 장시(場市), 오늘날 여주의 도로망에 대해 살펴본다.

3부 ‘기차가 달리다, 수려선’에서는 1931년 개통 후 1972년까지 운행된 수려선 철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려선은 협궤노선(762㎜)으로 건설되었는데, 선로의 폭이 좁아 기차도 작았기에 사람들은 ‘꼬마기차’라고 불렀다. 

처음 수려선의 개통은 일본의 우리나라 물자 수탈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후 여주 사람들의 생활반경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수원의 장에 가는 어머니, 통학하는 학생, 수원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 등 여주시민들에게는 추억 속의 열차이다. 

전시에는 여주의 남한강을 그리고 시를 쓴 ‘여강시초’, 수많은 학생들이 나룻배를 탄 사진, 육로로 다닐 때 사용한 휴대용 해시계, 행낭, 수려선 노선이 표시된 철도지도, 열차 운행에 사용된 통표휴대기, 여주역 직원들의 종운 기념사진 등 7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아울러 남한강과 수려선에 대한 시민들의 추억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이포리 삼신당 굿과 원부리 답교놀이 영상을 통해 여주의 민속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여주는 영동고속도로와 경강선 등 도로와 철도망이 촘촘히 얽혀 여전히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여주박물관의 특별기획전을 통해 남한강 수운과 육로, 철도로 이어지는 여주의 길과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전시기간은 2024년 8월25일까지로 개막식은 25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