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7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에서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린다.
대회는 항저우를 비롯해 후저우, 진화, 닝보, 샤오싱, 원저우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당초 대회가 2022년 9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사상 최다 선수인 45개국 1만2500명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에서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난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종합 3위를 노린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사이클,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육상 우상혁, 수영 황선우, 배드민턴 안세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국 야구는 4연패, 축구는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39개 종목에 선수단 1140여명을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5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위 자리를 일본에게 내줬다.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당시 일본은 금메달 75개, 한국은 49개를 획득했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일본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윤 선수단장은 지난 12일 결단식에서 “우리 선수단은 대회 1년 연기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묵묵히 훈련에 임하며 대회 준비에 매진해 왔다.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도 모습을 드러낸다.
남북은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개ㆍ폐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고 여자농구ㆍ조정ㆍ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12월 말까지 정지했다. 징계가 끝난 북한은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선수단을 파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