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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 말벌 특별전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 말벌 특별전

  • 기자명 나정식 기자
  • 입력 2023.09.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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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말벌 쏘임 조심하세요!”

땅속에 집을 지은 장수말벌. 
땅속에 집을 지은 장수말벌.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나정식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성묘 및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산림 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산림 말벌의 생태계 내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특별전을 19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경북대학교(최문보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말벌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고, 특히 4년 동안 수천 마리의 말벌을 모아 장수말벌, 등검은말벌 포함, 말벌류 5종의 독성을 측정하여 꿀벌의 독과 비교했다.

그 결과 흔히 장수말벌이 꿀벌의 독보다 작게는 100배, 크게는 수백 배 강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말벌 독을 정제해서 실험용 쥐를 이용한 반수치사량(LD50, 정제한 독을 실험동물에 주입하여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반수가 죽는 독의 양)을 측정했는데, 장수말벌의 독은 꿀벌과 비교했을 때 약 1.3배 정도만 강했다. 

측정한 말벌류의 독성을 강한 순서부터 나열하면 장수말벌>꿀벌>좀말벌>털보말벌>등검은말벌>왕바다리 순으로 꿀벌의 독 역시 무시할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말벌은 꿀벌과는 달리 침이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쏠 수 있으며 꿀벌보다 약하다하더라도 한번에 주입되는 독의 양이 꿀벌보다 많고 집단공격을 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매년 추석을 전후하여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말벌류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7만여명으로, 이중에서 약 30%가 9월에 발생했다. 말벌이 달려들면 가만히 서있거나 쫓으려 하지 말고 재빨리 20m 이상 벗어나는 것이 좋다.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말벌은 위험하지만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며 “말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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