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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韓 육상 새 역사

‘스마일 점퍼’ 우상혁 韓 육상 새 역사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
  • 입력 2023.09.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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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5로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우상혁이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우상혁이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우상혁은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했다.

그는 2m33을 넘은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주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와 우승 상금 3만달러(약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되며 환히 웃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중 상위 6명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대회 파이널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 선수가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오른건 우상혁이 최초다.

지난해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7위(16점)에 머물러 파이널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가 열린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참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도하(2m27)와 로마ㆍ피렌체(2m30)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7점씩을 얻었고 취리히(2m31)에서 3위에 올라 6점을 따냈다. 스톡홀름에서는 악천후 속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누적 랭킹 포인트 20점을 챙기며 4위로 파이널에 이름을 올렸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15, 2m20, 2m25, 2m29를 가볍게 넘었다. 2m29까지 한번에 넘은건 그와 해리슨밖에 없었다.

이후 우상혁은 2m33도 한번에 성공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코비엘스키(1차 시기 성공), 해리슨(3차 시기 성공) 등이 바짝 추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m35를 3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리는 아슬아슬한 점프로 넘은 뒤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이어 도전한 크비엘스키, 해리슨이 2m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은 자신의 SNS에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히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육상 선수로서 어릴 적부터 꿈꾸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트로피. 꿈만 꾸던 그날이 왔다. 너무 행복한 하루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승으로 우상혁은 파리행도 확정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 기준 기록은 2m33이다. 지난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의 기록을 인정해, 우상혁은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금메달이 기대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높이뛰기는 내달 2일 오전 예선을 치른 뒤 4일 오후 결선을 소화하는 일정이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람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8 방콕 대회, 2002 부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높이뛰기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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