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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단식은 본모습 지켜야 상대방이 이해”/오인기 국장 (성남·광주 주재)

칼럼] “단식은 본모습 지켜야 상대방이 이해”/오인기 국장 (성남·광주 주재)

  • 기자명 오인기 기자
  • 입력 2023.09.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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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기 국장(성남·광주 주재)
오인기 국장(성남·광주 주재)

“단식은 본모습 지켜야 상대방이 이해”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오인기 기자] 어느 위치에서 단식을 하는 의미는 단식의 목적에 따라 다르다. 자기 자신을 위한 단식의 경우, 단식의 목적이 건강증진이나 정신수양이라면 단식하는 위치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편안한 장소에서 단식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특별한 목적 달성을 위한 단식의 경우, 단식의 목적이 상대방의 관심을 끌거나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단식하는 의미가 본모습을 지켜야 상대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단식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정부 청사나 공공기관 앞에서 단식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적 단식의 경우 단식의 목적이 종교적 신념을 표방하거나 신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면 단식하는 위치는 종교적 의미가 있는 곳이 좋다. 

예를 들어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음식, 음료, 흡연 등을 금하는 단식을 하는데, 이때는 단식하는 장소를 이탈하지 않고 단식을 한다. 즉, 어느 위치에서 단식을 하는 의미는 단식의 목적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몇 가지 구체적인 예시다. 건강을 위해 단식하는 사람이 집에서 단식하는 경우는 단순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단식이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이 국회 앞에서 단식하는 경우는 정부의 정책을 바꾸기 위한 단식 투쟁이다. 불교 승려가 절에서 단식하는 경우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단식이다. 

물론 단식하는 위치는 단식의 목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만 단식하는 사람의 의지도 중요하다. 

단식하는 사람이 단식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목적의 단식을 하더라도 그 의미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단식의 바른 뜻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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