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은 이렇게 온다
개똥참외와 봉투라지
추억이었던 그 시절
팔월의 뙤약볕
가는 목숨 하나가
실가시 여린 줄기에
살 베인 아이의 종아리
그 시절 아픔도 모르는
즐거운 추억이었던 기억
개똥참외 줄기에
가시가 있듯이
버려진 그곳에도
자기 지킴은 있듯
팔월의 끝자락에
참외 봉투라지
고추장에 장아찌 박던
보잘것없는 하찮은 것도
신선한 맛으로 환생하듯
인생사 역지사지
무시하지 마라
삶은 늘 뒹굴뒹굴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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