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나님의교회가 전하는 36.5도의 사랑 ‘헌혈릴레이’

하나님의교회가 전하는 36.5도의 사랑 ‘헌혈릴레이’

  • 기자명 이성훈 기자
  • 입력 2023.06.26 15:52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흥 일대 신자·이웃 등 300여명, 지역 혈액 수급난 숨통 터

‘시흥정왕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시흥정왕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이성훈 기자] 타인을 돕는 이타적 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혈액을 기부하는 헌혈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행위다.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에서 헌혈의 가치를 전파해 온 교회가 있다.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교회)다. 

이 교회는 최근에도 국내 전역은 물론 미국, 페루, 아르헨티나, 네팔,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혈액수급난 해소와 생명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시흥정왕 하나님의교회’에서도 26일 헌혈릴레이가 개최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흥 일대 신자와 이웃 등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온라인으로 사전문진을 마친 헌혈적합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리면서 헌혈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헌혈을 반긴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헌혈버스 2대를 지원해 헌혈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주최 측인 하나님의교회는 문진실과 휴게실, 헌혈버스가 있는 주차장 등지에 봉사자를 배치해 원활한 헌혈이 진행되도록 배려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임군빈 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헌혈로 사랑을 실천하시고 올해도 변함없이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혈액은 생명체입니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고 인공으로도 만들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헌혈 부족 상황을 잘 이겨내고는 있으나 저출산, 청년인구 부족, 고령화가 사회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헌혈에도 큰 문제인데, 그 부분을 하나님의교회 헌혈을 통해서 채워주셔서 숙제가 해결되는 느낌입니다. 국내 수요가 부족해서 의료용 수입 혈장을 사용하는데 모든 것이 다 국내 수요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의 인식변화와 자발적인 헌혈이 가장 시급한데, 하나님의교회 행사가 그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간단한 기념행사를 마친 오전 9시30분경부터 본격적인 헌혈이 시작됐다. 문진실과 휴게실을 채운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건강관리 비법을 공유하며 채혈 성공담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헌혈행사 공지가 있고 난 뒤부터 건강관리에 신경을 썼다는 주부 김계화(35)씨는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뜻이기에 건강한 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흔쾌히 헌혈증을 기부한 유향단(36)씨는 “지인이 얼마 전 수술을 했는데, 자신이 필요한 피를 구해 와야 수술할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교회에서 마침 헌혈 행사가 진행되어 수혈이 필요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4시가 넘어 마무리된 헌혈 행사를 통해 모아진 혈액은 총 2만7200㎖이며 헌혈자 수는 85명이었다. 

문진을 위해 파견된 혈액원 관계자는 “인구절벽 시대에 가중하는 혈액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년층 헌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하나님의교회 헌혈에는 장년과 주부 등이 대거 참여하고 헌혈 성공률도 높아 언제나 기대되는 행사”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나님의교회가 전 세계에서 펼치는 생명 나눔 활동이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겼다. 오늘날 초대교회 원형 그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곳은 하나님의교회가 유일하다. 

교회 관계자는 “인류를 구원하려 희생한 그리스도를 본받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로 혈액이 필요한 이웃이 건강을 회복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75개국 7500여 지역에 설립된 하나님의교회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헌혈운동을 비롯해 환경정화, 재난구호, 소외이웃 돕기, 지역사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웃과 사회에 기여한다. 시흥을 비롯한 경기남부 각지에서도 헌혈을 포함해 환경정화, 제설작업, 지역행사 도우미, 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를 전개했다. 최근에는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빗물배수구 정비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이타적인 행보로 하나님의교회는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의 바이든·트럼프·오바마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국제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 3800여회 상을 받았다. 교회 측은 “앞으로도 하나님의 교훈을 좇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