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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두천시로 복귀는 어렵다” / 오주경 동두천시 교통행정과

기고] “동두천시로 복귀는 어렵다” / 오주경 동두천시 교통행정과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
  • 입력 2023.04.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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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경동두천시 교통행정과
오주경동두천시 교통행정과

 

“동두천시로 복귀는 어렵다”

필자가 거주지역을 동두천시로 옮기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대중교통으로는 동두천시로 복귀하기가 어렵다”라는 것이다. 

동두천시는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여 서울 도심에 진입하는 것은 꽤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새로운 도로의 개통으로 서울 도심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울 도심을 제외하면 원활한 교통량으로 큰 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문제는 대중교통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는 것과 동두천시로 복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선 동두천시 대중교통은 크게 버스와 철도로 구분할 수 있다. 버스의 경우 동두천시 시외버스터미널이 국가질병사태인 COVID19로 인해 2020년 이후 운영되지 않고 있다. 2021년부터 동두천시~잠실역간 광역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노선 수도 2개뿐이며 출퇴근시간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광역버스의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동두천시에서 시외(광역)버스의 역할은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도의 경우 현재 동두천시에서 운행되는 철도는 경원선(도시철도 1호선) 한 노선뿐이다. 경원선의 경우 서울 도심을 경유하기 때문에 시외(광역)버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문제는 출퇴근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최소 30분 이상이라는 과도한 대기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심야시간에는 동두천시로 복귀하는 차량이 적기 때문에 더욱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버스, 철도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교통수단 분담률 역시 개인 승용차는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버스와 지하철의 분담률은 소폭 상승 또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동두천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뭐가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광역버스의 경우 간선급행버스(BRT) 방식을 적용하여 운행하고 경기 북부권 거점역의 철도와 연계하여 노선수를 증가시키면 버스와 철도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경원선의 증편을 통해 과도한 대기시간을 개선하면 철도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동두천시 연장을 통해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면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중교통계획은 지자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규모나 재정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철도의 경우 수도권 혼잡 해소, 비수도권 철도 확대 등을 위해 국가 단위의 철도망 계획(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경우 타 시ㆍ군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으며 미군 부대의 주둔으로 인한 개발 저해 요소들이 많아 시 자체 경제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안보 희생에 대한 보상 및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동두천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및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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