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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박형덕 동두천시장 “진정한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

[Interview] 박형덕 동두천시장 “진정한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

  • 기자명 동두천=나정식기자
  • 입력 2023.01.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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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박차  

박형덕 동두천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어수회, 대한적십자사 이담봉사회 등 사회단체 회장을 거쳐 5ㆍ6대 동두천시의원(5대 부의장, 6대 의장)과 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민선8기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행정의 최우선 가치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동두천시를 혁신과 창의, 공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새로운 도약, 미래를 여는 도시, 따뜻한 동행, 살기 좋은 품격도시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모든 시민이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정책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두천시민 모두가 더불어 신바람 나는 새로운 동두천시를 시민들과 만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박 시장을 만나 그의 말을 들어보았다. 

-민선8기 동두천시장으로 취임하신지 7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7개월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 그간 시정활동은 어떠셨는지요.

▲취임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를 기치로 내걸고 시민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동두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했습니다.

취임 이후 1만여명의 시민을 만나 시정 운영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으며 사회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가 처한 현안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예산당정실무협의회를 개최하여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였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두 차례 만나 △동두천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동두천 연장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2단계(30만평 확대) 추진 등을 건의하여 조정대상지역 해제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10월에는 신천 생활권을 공유하는 동두천, 양주, 연천의 3개 시ㆍ군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담회를 성사시켜 지역발전의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각종 규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교류를 확대했으며 대학교 등 총 14개 기관과 업무ㆍ투자협약 및 관학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온힘을 쏟았습니다.

앞으로도 취임사에서 제가 밝힌 것처럼 시민 행복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동두천 골목 구석구석까지의 거리 풍경과 시민들의 표정이 확 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사회복지 또는 장애인복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은 우리 사회의 일부이기에 약자로서 좀 더 배려를 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는 그들의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복지는 시민들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장애인과 따뜻한 동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환경을 조성하여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두드림장애인학교 학습결과 발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두드림장애인학교 학습결과 발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약사항에 장애인 전용 시설 확충 및 보호자를 위한 공간 마련, 장애인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힐링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추진사항은. 

▲장애인 전용 시설 확충을 위해 장애인회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두천시에는 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장애인단체 사무실이 8개소가 있는데, 예전 동사무소 건물 등에 분산되어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오래되다보니 장애인들이 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아 방문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에 장애인회관을 건립하여 분산된 장애인단체간 소통 및 연대를 강화하고 새로운 복지ㆍ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종합적인 장애인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애인단체가 운영하는 수어통역센터 등 장애인복지시설 3개소(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도 함께 이전하여 장애인복지 수요 및 시설 이용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등을 위한 사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부지를 매입하여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장애인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힐링센터는 장애인복지관과 올해 개관할 반다비체육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동행한 보호자들이 마땅히 기다릴 공간이 없어 남의 집에 온 것처럼 불편하게 계시지 않도록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16일 장애인복지관 힐링센터가 ‘쉼&힐링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소하였고 반다비체육센터에 설치할 힐링센터는 센터 개관과 함께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마의자,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편의를 제공하고 편안하고 안락하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두천시가 지난 13일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동두천시가 지난 13일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중증장애인 탈시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타인의 조력을 받아야만 하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의료 거주 편의시설이 갖춰진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과 시설에서의 폭력, 노예화 등 인권 탄압적 상황에서 시설을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해야 한다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주장에 대해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증장애인의 탈시설화는 장애인 인권 실현이라는 취지에 근거하고 있어 다양한 사회계층의 의견수렴, 사회적 합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회를 주고자 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장애인회관의 부지를 교통이 편리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장애인들을 접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으로 선정하여 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인식되도록 하였고 2022년도부터 장애인 365쉼터 사업을 운영하여 장애인 보호자가 병원 입원을 하거나 경조사가 있는 경우 일시적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여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 가족을 위한 힐링 캠프 사업을 추진하여 중증장애인을 돌보면서 발생하는 돌봄 스트레스와 가족간 갈등을 자연 속에서 휴식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간 유대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동두천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하면서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시민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상시에는 장애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정작 본인의 이해관계 지역에 장애인거주시설이나 작업시설,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적극 반대하는 인지부조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장애의 원인 80% 이상이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 오픈된 마음을 가지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로남불’이라고 내 가족이나 친구 중에 장애인이 있기 전까지는 내가 왜 꼭 배려하고 양보해야 하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넓혀도 우리 사회에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이미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넓은 혜량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진정한 장애인복지가 실현되려면 우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경험하는 불편함을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장애인이 처한 여러 분야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만든 공익광고를 봤는데, 가까이서 보면 일반적인 선글라스 광고지만 멀리서 보면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내용으로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장애인이 살고 있다는 것을 생활 가운데서 경험하고 그들도 장애가 있을 뿐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을 보다 자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필요합니다. 동두천시에서는 현재 118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노후된 장애인복지관 환경개선 사업, 장애인단체 운영 활성화 지원을 위한 장애인회관 건립 등 다양한 시책으로 장애인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여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품격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사회복지와 관련하여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진정한 사회복지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을 지지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의 불편에도 귀 기울여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슬로건처럼 동두천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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