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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러브유,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잔치로 ‘한국의 情’ 나눠

위러브유,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잔치로 ‘한국의 情’ 나눠

  • 기자명 이성훈기자
  • 입력 2023.01.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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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마련한 선물세트·명절음식 나누고 전통놀이 함께하며 격려

위러브유가 18일 성남판교지부에서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행사를 열었다. 19개국 다문화가족과 위러브유 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불과 선물세트 전달, 한국 명절음식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위로와 응원을 나눴다.
위러브유가 18일 성남판교지부에서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행사를 열었다. 19개국 다문화가족과 위러브유 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불과 선물세트 전달, 한국 명절음식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위로와 응원을 나눴다.

 

“편견 허물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인류애 실현”

[경기도민일보 미디어 이성훈기자] 새해 벽두부터 설맞이 이웃돕기로 분주했던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다문화가족 초청 행사를 열어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웃의 행복한 설 명절을 기원하며 전국 60여 지역에 이불 1510채를 전달한데 이어 18일에는 ‘2023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성남판교지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환영식과 2부 한국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뤄졌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위러브유 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해 위로와 응원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국가 정책과도 맥을 같이해 의미가 각별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은 환영식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고향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다문화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편견을 허물고 지구별 안의 한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인류애를 만들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포근한 극세사 이불과 식료품세트, 난방비를 다문화가족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선물에는 위러브유 회원들이 직접 쓴 손 편지도 들어있어 한국의 정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몽골, 인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9개국 이주 외국인이 함께했다. 행사장은 말 그대로 국적과 언어, 문화가 다른 세계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었다. 

2부 전통문화 체험에 함께한 외국인들은 환한 얼굴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가 하면 위러브유가 정성껏 마련한 떡국과 잡채, 불고기 등을 어울려 먹으며 정담을 나눴다. 식사 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달고나 만들기, 한복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복체험과 달고나 만들기 코너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한복체험에 나선 외국인들과 함께한 장길자 회장은 옷고름을 손수 매주며 한복 입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몽골에도 한국의 설과 같은 명절이 있다는 어윤자르갈(43·여)씨는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몽골에서는 만두를 먹는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고 따스한 시간을 보내니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 마음이 정말 좋다”고 밝게 웃었다. 

한국에 온지 2년이라는 파키스탄인 샤히드 이크발(47·남)씨는 “각국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런 다문화가족 행사가 자주 열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일본인 구츠와다 아키코(48·여)씨는 “아플 때 죽도 끓여주며 세세히 걱정해 주는 한국인들의 배려와 사랑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어머니 사랑이 절로 느껴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행사 도우미로 함께한 위러브유 회원들도 한결 같이 다문화가족에 대한 포용을 체감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한복체험 코너 봉사자인 대학생 조태욱(23)씨는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즐기며 밝게 웃는 다문화가족을 가까이서 보니 한국인으로서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친구가 있다는 은석기(28)씨는 “친구를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를 뿐이지 우리는 한 인류라는 걸 알게 됐다”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문화가족들이 알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간 주거환경 개선, 생계 지원, 식료품·생필품 지원, 김장 나누기, 친정 보내기 같은 다문화가족 지원을 이어온 위러브유는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국제복지단체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표어 아래 20년이 넘게 세계 각국에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설에도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국내 취약계층에게 이불을 지원했고 겨울맞이 지원 사업으로 주택 보수, 난방비·난방용품 지원 등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태풍 ‘힌남노’와 수도권 폭우피해 당시에는 복구 작업에 앞장섰다. 다음달까지는 겨울철 혈액수급난 해소를 위한 헌혈 행사도 각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이런 인류애적 행보는 지속됐다. 홍수와 산사태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식료품 500세트를 원조했고 라오스 우툼폰시에는 지하 200m에 달하는 우물 굴착과 물 펌프를 설치해 식수난 해소에 기여했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지역 구호활동과 모잠비크의 사이클론 피해복구에 앞장서는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수리 작업을 펼쳤다. 브라질,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약 30개국에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생필품, 식료품을 지원하며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인도주의 행보는 ‘세이브더월드(Ss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위러브유는 3대 중점 사업인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를 통해 인류와 지구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간다. 

이에 대한민국 3대 정부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이 답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콰도르 국회에서 사회공헌 분야에 공로가 큰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국회 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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