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마음을 심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복지계획’ ‘이웃애(愛) 발견’ 모두 생소하지만 우리 동(洞) 복지 현장에서는 익숙한 단어들이 되었다.
생활이 어려워도 도움을 청할 곳을 알지 못해 이웃들이 외로이 우리 곁을 떠나버린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웃과 소통하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했던 지난날의 공동체의식이 더욱 절실히 필요함을 공감하고 지역주민들에 의한 복지 실천을 위해 각 읍면동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되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웃의 어려움을 찾고 해결을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하며 자원을 발굴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역주민들이 주도해 나간다.
협의체에서는 지역에 필요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민의 욕구를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1년간 추진할 마을복지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꾀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12월7일 관내 8개 동(洞)이 모여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완성한 각 동별 2023년 마을복지계획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초고령사회인 지역, 인구가 새로이 유입되는 지역, 중장년층이 많은 지역, 농촌지역, 도시지역 등 동별 특성에 맞는 2023년도 104개의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여 동별 마을복지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이웃애(愛) 발견’ 성금 모금활동을 연중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된 모금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이 매월 1인 1계좌 5000원의 작은 정성을 기부해 주면 다음연도 마을복지계획에 따라 수립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록 생활은 더 어려웠지만 이웃간 관심을 갖고 서로를 돌보던 시절이 더 살기 좋았던 때로 기억하고 그때의 마을공동체를 그리워한다. 이 마음을 담아 오늘은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지역사회의 구성원들 서로 간에 어려운 이웃을 찾고 돌보고 도움 받는 따뜻한 마을이 되기 위해 오늘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마을에 마음을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