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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서 대형 압사 참사

서울 한복판서 대형 압사 참사

  • 기자명 기동취재팀
  • 입력 2022.10.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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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재 이태원 핼러윈 축제 151명 사망 

외국인 19명 포함 42개 장례식장에 안치 
중상 19·경상 63명 부상자도 분산 치료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아침 경찰들이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아침 경찰들이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151명의 사망자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압사 사고 가운데 사상자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중상 19명·경상 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9일 이태원에는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각종 코스튬으로 잔뜩 분위기를 낸 이들은 이태원의 밤거리를 가득 채웠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 악몽이 시작됐다. 좁은 골목길에 몰려있던 인파 중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열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다수가 인파에 밀려 압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 사망자만 150명이 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은 1995년 6월28일 벌어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27년만이다.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총 19명이다. 30일 오전 6시 기준으로는 2명이었으나 신원 확인 과정 등에서 17명이 더 확인됐다. 사망자 국적은 일본,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4시3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 3층에 실종자 접수처를 마련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인식 등 신원조회 절차에 나선 상태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후에 일괄적으로 가족 등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 507명, 경찰 1371명 등 2692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30일 현재 부상자와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지역, 59개 병원에 분산됐다. 사망자들의 경우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됐다.

정부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상자의 경우 공무원과 지자체, 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2인1조로 팀을 구성해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장례문화진흥원에서도 같이 지원해서 차질 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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