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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 기자명 이성훈 기자
  • 입력 2024.02.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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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개 지역 1400세대 설 선물과 23개국 지구촌 가족 위로의 場

7일 국제위러브유 교육관에서 열린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에서 장길자(가운데) 위러브유 회장과 이사진, 온두라스ㆍ라오스 대사, 몽골 대리대사와 각국 외교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유학생, 이주외국인 가족 등 참가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7일 국제위러브유 교육관에서 열린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에서 장길자(가운데) 위러브유 회장과 이사진, 온두라스ㆍ라오스 대사, 몽골 대리대사와 각국 외교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유학생, 이주외국인 가족 등 참가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경기도민일보미디어 이성훈 기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7일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를 개최하며 국경을 초월한 어머니 사랑과 온정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명절음식을 나누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넉넉한 설 명절의 기쁨을 누렸다.

위러브유는 이번 설을 맞아 다문화가정, 홀몸어르신가정, 한부모가정 등 전국 약 60개 지역 취약계층 1400세대에 식료품ㆍ생필품 세트를,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외국인 가족들에게는 생활안정금도 추가 전달하며 총 8140만원을 지원했다.

경기 성남의 국제위러브유 교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주한 온두라스와 라오스 대사, 몽골 대리대사를 비롯해 각국 외교관들과 미국ㆍ페루ㆍ카자흐스탄ㆍ이라크ㆍ에콰도르ㆍ베트남ㆍ앙골라 등지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이주외국인 가족 등 23개국 200명가량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가와 언어, 문화가 다른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덕담을 건네는 모습은 ‘지구촌 가족’의 다복한 설맞이 풍경이었다. 위러브유가 마련한 설맞이 행사는 각국 대사가 자국 국민을 만나 환담하며 소통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낯선 사회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나”라며 “오늘만큼은 외로움과 괴로움을 다 던져버리고 언어도, 문화도, 환경의 지배도 다 벗어나 고향에 온 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축사에 나선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 온두라스 대사는 이날 행사를 두고 “지구촌이 한국에, 이곳 행사장에 와있다”며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여러분이 손을 맞잡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등 위러브유의 복지행사에도 참여한 송칸 루앙무닌턴 라오스 대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어용바타르 작닥 몽골 대리대사도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 유학생, 외국인, 다문화가족을 지원해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축사한 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돕는 위러브유의 활동은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는 모습을 구현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전달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위러브유가 정성껏 마련한 떡국, 잡채, 불고기, 산적, 떡, 식혜 등 명절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한국의 정을 나눴다. 부대행사장에서 윷놀이, 한복체험, 제기차기, 호패 만들기,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설 명절의 다채로운 즐거움도 만끽했다. 

이날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 중 하나는 한글체험 일환으로 마련된 호패 만들기다. 호패는 이름과 신분 등을 기록한 조선시대 신분증이다. 참가자들은 손바닥만한 나무판에 한글로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 자신만의 호패를 완성했다. 한복체험 부스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기념품으로 받은 복주머니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장길자 회장은 한복이 생소한 참가자들을 살펴 정성껏 옷고름을 매어주고 옷매무새를 정돈해 주었다. 장 회장의 온화한 손길에 환한 미소로 화답한 가나 유학생 오코포 야 안산테와(22)씨는 “본국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가슴 뭉클해했다. “한국에 3년 동안 있었는데, 이번 설이 최고”라며 “많은 외국인이 함께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고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에서 온 크리스토퍼 바리엔토스(25)씨는 “위러브유가 온두라스 가족들을 정말 사랑하는 것이 마음에 느껴졌다. 어머니의 친절한 사랑,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페루ㆍ에콰도르 등 라틴계 친구들을 비롯해 여러 나라 외국인들을 만나 작은 지구촌을 방문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살이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신 회장님의 환영사에 큰 위로를 받았다. 친정엄마가 자녀를 챙기는 느낌이다”라며 지구촌 가족을 대하는 위러브유의 진정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부대행사장에서 봉사자로 참여한 회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호패 만들기 부스 봉사자 김수정(28)씨는 전통 문양을 곱게 그려 넣은 호패를 가리키며 “참여자들의 이름이 한국에서 따스하게 불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한복체험 부스의 이지형(26)씨는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또한 오늘 받은 사랑을 다른 분들에게 전달한다면 사랑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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