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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어르신 등 실종을 예방합시다”  / 이계성 경감

기고] “봄철 어르신 등 실종을 예방합시다”  / 이계성 경감

  • 기자명 경기도민일보
  • 입력 2023.03.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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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성 경감안성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장
이계성 경감안성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장

“봄철 어르신 등 실종을 예방합시다” 

얼마 전까지 안성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면서 보이스피싱(대출사기)을 당하지 말자는 내용의 신문 기고를 여러 번하였으나 지금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리고 이번 발령에 실종 업무를 담당하는 형사과 실종팀으로 발령을 받았고 근무기간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번 현장에 나가 업무를 접하면서 아쉽다고 느낀 점이 있다.  

먼저 실종이란 사람이 어디론가 사라져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유형을 보면 유아, 아동, 학생, 장애인, 성인, 치매노인, 자살우려자, 가출 등 모든 국민이 해당된다.

이들 중 치매노인, 유아, 부녀자 등 빠른 조치를 요하는 업무가 있으나 단순 부부싸움으로 집을 나가거나 장애우(자폐 등)의 거주지 이탈 등도 있다.

빠른 조치를 요하는 업무는 집 주변이나 관제센터 등에 신속히 출동하여 CCTV 등을 통해 대상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옷차림 등 인상착의를 빨리 전파하여 전체가 공조되어야 한다.

단순 부부싸움으로 집을 나가는 경우 시간이 지나 감정이 수그러지면 스스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며 장애우의 경우 집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단순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출이나 청소년, 장애우의 거주지 상습이탈자 등을 늦게 찾거나 업무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부부싸움의 경우 조금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꺼놓았던 전화기도 켜지고 통화도 되며 스스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새 학기를 맞이하여 우리 어린 자녀들이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역시 휴대전화, 목걸이, 팔찌 등을 부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아울러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에서 배부하는 배회감지기를 배부 받아 착용할 수도 있고 치매(배회)인식표도 있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처럼 차는 것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감지기이고 치매인식표는 치매노인이나 자폐성인 등 집을 자주 나가는 사람들이 잘 입는 옷이나 지팡이 등 도구에 인식표를 올려놓고 다림질을 하면 인식표가 새겨지며 그 인식표에 고유번호가 있어 실종자를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인적사항이 확인(프로파일링 검색)되어 가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창문경보기라는 것은 경보기를 문에 설치하면 문을 열 때마다 경보가 울려 치매노인이나 장애우 등의 출입을 확인할 수 있어 실종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

그래야 신고인 스스로가 자녀나 가족이 집을 나가 배회하는 걱정을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봄철 야외 나들이가 많을 것이며, 이로 인한 치매노인, 장애우, 미아 발생 등이 우려되며 가족 중 누군가 연락이 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걱정된다.

따라서 경찰, 가족, 주변인 모두 실종의 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을 잘 관찰하고 보살펴 실종으로 인한 걱정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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