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 7급 공무원 자택서 자살
포천시청 7급 공무원 자택서 자살
  • 포천=나정식기자
  • 승인 2021.07.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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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상사 괴롭힘 등 의혹 제기 파장 

[경기도민일보 포천=나정식기자] 포천시청 한 공무원이 직장 내 상사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및 인사시스템으로 젊은 공무원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천시청 7급 공무원 A씨가 생태공원과에서 도시재생과로 인사발령을 받은 지 2일 만인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성실했던 젊은 공무원이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은 숨진 고인이 “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시청에서 상사의 괴롭힘, 부당한 업무 강요가 자살까지 부를 만큼 포천시청이 이런 곳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15일 44세의 7급 공무원이 자살한 배경을 놓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가 아직까지 책임 있는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유족은 “고인이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애틋한 사랑으로 결실을 맺은 부인과 초등학생인 딸을 부양했던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은 “고인이 가족과의 모임을 통해 수시로 ‘상사로부터 지나친 업무 간섭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유족은 “장례 후 수첩 등 유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무 중 받은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족은 “시는 뒤늦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공직사회에서 흔치 않은 공무원의 자살 사건을 일주일 남짓 방치하고 사인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시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지난 20일 시청을 방문하여 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조직의 논리에 의해 행정 처리를 할 것 같아 시에서 조사하지 말고 상급기관에서 조사하여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인의 가까운 지인들은 “이번 고인의 자살은 예견된 인재”라며 “직장 내 상사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도 죽음의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시의 인사시스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인이 과도한 업무에 부서이동을 요청했으나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예전 부서로 인사 이틀 만에 자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에 지인들은 시가 조금만 더 고인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자살이라는 일이 안 일어났을 거라며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유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선량하고 성실했던 7급 공무원이 자살한 이유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청 노조는 지난 21일 공개 공식 입장이 아닌 시청 게시판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천시지부와 포천시는 직원 사망에 따른 (가칭)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게시했다.

포천=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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