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소리바다 총체적 위기…오재명 회장 횡령죄 피소·‘소바코인’ 명의 도용·사채원리금 청구 소송 등 ‘흔들’
‘상폐’위기 소리바다 총체적 위기…오재명 회장 횡령죄 피소·‘소바코인’ 명의 도용·사채원리금 청구 소송 등 ‘흔들’
  • 이준형 기자
  • 승인 2021.04.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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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로고 [사진=소리바다]
소리바다 로고 [사진=소리바다]

4년 연속 영업손실에 관리종목 사유→흑자 전환 못하며 상폐 요건
오재명 회장, 자회사 직원들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횡령)죄 피소
소리바다 측 “소바코인은 소리바다와 무관, 오재명 회장 개인 사업”
신규 음원서비스 중단...31억3058만원 규모 사채원리금 청구 피소도

우리나라 1세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 소리바다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실 경영과 회사 안팎으로 불거진 각종 의혹, 소송 사태에 휩싸이며 최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리바다는 수년째 이어온 부실 경영의 여파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폐지 사유 발생에 더해 오재명 회장이 자회사인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 직원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피소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여기에 오재명 회장은 소리바다 회사명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암호화폐 ‘소리바다코인’(소바코인, SOBA)을 발행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최근의 언론 보도와 회사 안팎의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현재 소리바다 사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실 경영이 가장 큰 이유다.

부실경영이 이어지며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고 올해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소리바다는 지난 2월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공시에서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소리바다는 관리종목이 지정된 이후에도 기존 4년에 더해 1년 더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법인세차감전손실 비중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소리바다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실과 최근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임을 공시했다.

소리바다는 이미 심각한 경영난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음원 사용료를 지불하지 못해 신규 음원 서비스가 중단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 오재명 회장, 티브이데일리·스포츠투데이 직원들에게 횡령혐의 피소

여기에 소리바다 오재명 회장이 자회사인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 직원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피소되면서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기자 일동은 지난 5일 소리바다 오재명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인 오 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소리바다 최대주주로서 소리바다 경영권을 실질 지배하며 소리바다 회장으로 알려졌으며, 고소인회사들에 대해서도 사실상 사주로서 경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오회장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수차례에 걸쳐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의 자금 수억 원을 소리바다 다른 계열사와 제3의 회사 등에 지급하라고 지시했고, 실제 양사의 자금이 오 회장의 의도대로 집행됐다. 또한 업무상 보관 중이던 재물을 타 회사에 지급하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내용들이 적시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개인적으로 쓸 고급 승용차를 티브이데일리 명의로 리스하고, 차량의 리스보증금, 리스요금 등을 티브이데일리가 대납토록 했다. 실제 티브이데일리는 억대에 달하는 오 회장의 개인 차량에 회사 자금을 대납했다.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동인은 "피고소인은 고소인회사들의 경영상 중요사항에 대해 직접 결재를 하는 등 그 경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었다. 고소인 회사들은 사실상 사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피고소인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면서 "피고소인은 계열사들의 자금을 부당하게 유용해 막대한 사적 이익을 추구해 왔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고소인들 역시 "현재 자회사 직원들은 심각한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 오회장 측에 수 차례 상환요구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아 부득이 고소를 결정하게 됐다“ 며 ”이제 생존권 차원에서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며, 앞으로 그 자금이 쓰인 용처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 나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소리바다는 “현재 고소에 대한 진행을 확인 받은 바 없고, 이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혀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소바코인', 소리바다 자회사 사명 및 이미지 도용 “법적 대응을 고려 중”

암호화폐 ‘소리바다코인’(소바코인, SOBA)이 소리바다 회사명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소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GOPAX)를 통해 상장하면서 ‘소바 플랫폼 백서’에 소리바다 및 자회사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윌 엔터테인먼트 등과 파트너십이 체결돼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음원 유통업체 소리바다 및 자회사들은 회사와 소바코인 사이에 어떠한 관련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수정이 없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바코인은 소바글로벌유한회사(SOBA Global Ltd.)에서 발행해 유통하는 암호화폐로, 음원과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거래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 홍보해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소리바다의 플랫폼 활용 여부, 미디어, 엔터 사업을 하는 자회사들과의 파트너십 등에 관심을 보이며 코인 구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바코인은 소리바다란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소리바다와도 직접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계약, 양해각서 체결 등 공식적 연결고리가 전무한 상태이며, 파트너십 체결도 없었다.

소리바다의 자회사인 인터넷 언론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측은 6일 “알려진 바와는 달리 소바코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회사의 이름이 무단 도용됐다. 이에 무단 도용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소리바다 어워즈’ 시상식에 나왔던 아티스트 이미지까지 사용하고 있어 초상권 침해 논란과 K-한류 이미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도용이 지속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오해할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소바코인은 각종 소개창구를 통해 소리바다와의 연관성을 드러내 왔다. 소리바다의 자회사 소리바다벤처스 김준혁 대표와 소리바다 직원이 소바코인 개발자로 표기돼 있다는 점, 소리바다 자회사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이 표기된 점 등이 관련 오해를 부른다.

소리바다 역시 사업보고서 등에 자회사인 소리바다벤처스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소리바다 측은 소바코인과 무관하고, 이는 오재명 소리바다 회장이 개인적으로 하는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호견 소리바다 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사업 제안을 받고 구두상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파트너사로 계약을 맺었다거나 소리바다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아니다”면서 “현재로써는 경영권 분쟁 등으로 회사 내부가 아직 정돈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긴 어려운 시점이다”라고 분명히 했다.

오재명 회장이 소리바다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 사업에 계열사 직원들을 동원하고, 자회사들 상호까지 무단으로 도용하여 개인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있다면 업무상 배임의 이슈가 있다. 조호견 대표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사명 무단 사용 및 허위 기재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관련해 오재명 회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이에 자회사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자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협의도 없이 특정 사업에 자회사명을 이용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소리바다 31억3058만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청구 소송 제기 공시

소리바다는 최근 31억 규모의 사채원리금 청구 소송 피소도 당했다.

소리바다(053110)는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약 31억3058만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청구 소송이 제기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청구액은 자기자본의 6.33%에 해당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청구금액과 독촉절차비용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금액 중 7억187만9450원에 대해 2020년 11월 3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0%, 9억1000만 원에 대해 2020년 10월 24일 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9%, 나머지 15억1869만8630원에 대해 2020년 12월 4일 부터 다 갚는 날 까지 연 10%의 각 비율에 의한 지연손해금이다.

독촉 절차 비용은 약 109만800원(송달료 6만1200원, 인지액 102만9600원)이다.

소리바다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소리바다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결산 등이 지연되어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금융위원회에 행정제재 면제를 신청하여 면제 결정을 받은 상태다.

지난 3월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사업보고서 제출지연에 대한 제재면제를 신청한 소리바다 등 16개사 중 15개사에 대해 제재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소리바다는 1분기 보고서 제출기한인 오는 5월17일까지 사업보고서 등을 제출해야한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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