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자연합회 "삼성전자 간부 국회 출입기자증 악용...출입 시스템 쇄신의 기회"
국회기자연합회 "삼성전자 간부 국회 출입기자증 악용...출입 시스템 쇄신의 기회"
  • 이태현 기자
  • 승인 2020.10.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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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명백한 잘못...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경기도민일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경기도민일보

[국회=이태현 기자]국회기자연합회는 삼성전자 간부가 국회 출입기자증을 이용해 의원회관을 출입한 것과 관련 8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출입증 관리의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 진상규명과 사과를 받을 게 아닌 국회 출입 관리 시스템 전반적인 쇄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현재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국회를 어떤 식으로 출입하는지 국회 사무처는 조사해서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인터넷신문의 취재 환경이 더욱 악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이날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국회를 출입하여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회가 정하고 있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국회 측은 삼성전자 임원의 출입기자증 발급과 관련해 “(삼성전자 임원이) 본인 바이라인을 달고 주기적으로 기사를 썼다”며 “장기출입증 갱신을 위한 형식적 요건에는 하자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국회는 해당 언론사의 설립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에 협조 요청을 보내 조사에 착수했다. 추가적인 사실관계 등을 거쳐 필요한 경우에 국회 사무총장 판단으로 법적인 조치에 대한 절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삼성전자 부사장 (국정감사) 증인 신청 후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의원실에 많이 찾아왔다"며 "출입 경위를 알아보니 한 언론사의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공개했다.

해당 간부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대관 업무를 맡고 있다. 취재가 아닌 목적으로 국회 출입기자증과 관련된 제도를 악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 등록증을 이용해 국회 건물을 출입한 사실과 관련, "1급 국가보안시설인 국회가 삼성에 의해 유린된 것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또 심 대표는 당 임원이 등록된 언론사 주소지가 일반 음식점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유령 언론사를 만들어 국회 보안망을 뚫고 로비를 한 것이 삼성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일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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