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슬픔을 썰물에 흘려보내고 충도바다에 안긴 여선장
인간극장, 슬픔을 썰물에 흘려보내고 충도바다에 안긴 여선장
  • 황지연 기자
  • 승인 2017.08.23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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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안개가 걷히면’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가영 씨는 완도군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당찬 여선장이다.

‘인간극장’에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충도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아버지와 멸치 배를 탔던 돌아온 처녀 뱃사공 김가영(50)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안개가 걷히면’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가영 씨는 완도군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당찬 여선장이다. 센 물살을 좋아하는 다시마 농사는 장정들도 고된 작업이다.

8월 23일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전날 방송된 남편의 뒤를 이어 계속 일을 벌이는 딸이 못마땅한 어머니 용심 씨. 그러던 어느 날, 함께 다시마 작업을 하던 모녀는 서로 언성을 높인 이후의 상황이 공개된다.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충도. 80가구 200여 명이 살고 있는 처녀 뱃사공 김가영 씨는 결혼 후 고향인 충도를 떠나 육지에서 살다가 9년 전 다시 충도로 돌아왔다.

스무 살에 결혼 해 두 아이까지 낳았지만, 10년간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가장 의지하던 오빠와 아버지마저 잃고 결국, 두 아이들을 품에서 키우지 못하고, 쫓기듯 고향으로 돌아왔다.

완도군 충도의 고향 바다는 상처 입은 가영 씨를 품어 주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아버지와 멸치 배를 탔던 돌아온 처녀 뱃사공. 그녀가 선택한 일은 다시마 농사였다. 

포자를 끼우고 솎음질 하고 키워내고 거두기까지,  센 물살을 좋아하는 다시마 농사는 장정들도 고된 작업이다.  오죽하면 ‘다시는 하지마’ 라는 뜻으로 다시마일까. 그러나 가영 씨는 홀로 척척 일을 해 낸다.

유난히 안개가 많은 충도의 바다를 누비며, 그녀는 말한다. 기다리면, 안개가 스스로 걷히기 마련이라고. 안개가 걷히면, 더 맑고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고. 남쪽 섬 충도에는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는 여선장 가영 씨가 산다!

‘부전여전’ 이라고, 엄마 서용심 씨는 아버지를 똑 닮은 딸 가영 씨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 ‘부전여전’ 이라고, 아버지를 똑 닮은 딸 가영 씨

항상 시대를 앞서가서 일을 벌이던 남편 때문에 28년을 남편 뒤치다꺼리로 힘들게 보낸 엄마 서용심(74) 씨. ‘부전여전’ 이라고, 아버지를 똑 닮은 딸 가영 씨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매사 어머니와 부딪히며 모녀 사이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런 어머니의 속도 모른 채 가영 씨는 얼마 전 규모가 큰 배 한척을 구매했다. 아버지가 시작했던 미역공장 터에서 다시마 작업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가영 씨는 일을 벌이는데 주저함이 없다.

여자로서 알콩달콩 사는 행복한 삶은 뒷전으로 미룬 채, 바다에서 배와 결혼한 딸을 보며 어머니 용심 씨는 한숨만 내쉴 뿐이다. 게다가 아들을 배사고로 잃었기 때문에 가영 씨가 안개 속으로 배를 몰 때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어머니에게 가영 씨는 말 그대로 물가에 내놓은 자식이다. 그러나 가영 씨는 알고 있다. 안개가 걷히면 맑은 바다가 보일 것을 알기에, 안개바다와도 같은 인생에서도 그녀는 두려움 없이 나아간다. 남쪽 섬 충도에는 제 2의 인생을 바다에서 펼치는 여선장, 가영 씨가 산다!

여자로서 알콩달콩 사는 행복한 삶은 뒷전으로 미룬 채, 충도의 처녀 뱃사공으로 살아가는 김가영 씨의 이야기 ‘인간극장-안개가 걷히면’ 3부는 23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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