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작은마을 유일한 초등학교 소풍 가는 날...‘인간극장’ 스페인 김산들 씨
발렌시아 작은마을 유일한 초등학교 소풍 가는 날...‘인간극장’ 스페인 김산들 씨
  • 황지연 기자
  • 승인 2017.08.10 0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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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4부에서는 스페인 발렌시아 작은마을에서 생활하는 김산들씨의 세 자매가 작은 손과 발로 암벽을 오르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스페인 발렌시아 작은마을에서 유일한 ‘한국 댁’으로 살아가는 김산들(42) 씨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인간극장’에서 세 자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발렌시아에서 온 편지’편은 지난해 7월 방송됐던 스페인 발렌시아의 김산들씨와 남편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44)씨의 이야기가 앙코르로 전파를 탄다.

8월 10일 방송되는 ‘인간극장’ 4부에서는 스페인 발렌시아 작은마을에서 생활하는 김산들씨의 세 자매가 작은 손과 발로 암벽을 오르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스페인 발렌시아 작은마을의 자연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숲에서 스스로 노는 법을 찾아낸다,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기억이 값진 보물이라는 산들 씨.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이곳에서의 시간이 재산이 될 거라는 걸 믿는다.

발렌시아 작은마을의 유일한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날. 학부모들까지 합세해 동네의 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낀다. 발렌시아 할머니 댁에 가기로 한 날이 아침, 수도가 고장 나고 설상가상 차까지 고장 나는데...

#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남자와 사는 김산들씨

스페인의 3대 도시라 불리는 발렌시아, 그곳에서 북서쪽으로 두 시간 반을 가면 해발 1200미터에 중세 건축 양식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마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가 나온다.

이 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김 산들(42) 씨가 있다. 스페인 남자와 결혼해 딸 셋을 낳고 작은 시골 마을의 일원으로 살아온 지 올해로 10년.

인구 200여 명, 빵 만드는 양치기가 있고, 잡화점은 두 곳, 수영장은 한 개, 우체국은 몇 년 전 문을 닫아 농가에 사는 이들은 직접 마을에 설치된 우체통으로 와야 한다.

그래도 매년 이웃집 할머니가 액운을 몰아주는 허브 장식물을 만들어주고, 전교생 11명뿐인 초등학교에서 화분을 판매하는 날이면 학부모부터 할머니들까지 화분을 사겠다고 장터로 나오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이다.

스페인의 시골 마을에서 한국은 여전히 낯선 나라. 학교에서 1일 강사로 김밥이나 호떡 등 간단한 요리 수업을 하면서 더 많은 ‘한국 알리기’를 하는, 한국 댁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작은마을 유일한 한국인 김 산들(42) 씨가 있다. 스페인 남자와 결혼해 딸 셋을 낳고 작은 시골 마을의 일원으로 살아온 지 올해로 10년.

# 위대한 자연, 여기에 사는 즐거움

행복을 위해 선택한 삶, 그곳엔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과 고산의 바람이 있었다. 태양광 에너지로 세탁기를 돌리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모아 사용한다.

먹는 물은 마을의 오래된 샘물에서 온 가족이 떠온다. 물론 세탁기 한 대 돌리려면 집안의 온 전력을 모아야 해서 전등도 끄고, 설거지도 할 수 없지만 조금 쉬어간들 어떠리. 산들 씨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친자연주의 자급자족~! 엄마는 빵을 만들고 아빠는 장작을 팬다. 이웃 농가에서 땅을 대여해 가족이 먹을 유기농 채소를 키우고 겨울 난롯불 땔감인 솔방울은 지천으로 널려있다.

“‘우리가 자연에서 이런 도움을 직접 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겸손해지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아이들을 위해 딱총나무 천연 음료를 만들고, 아내와 마실 맥주도 직접 만드는 후안호 씨. 그의 맥주 창고 안에는 언젠가 성인이 될 딸들에게 줄 맥주도 있다.

도시의 잘 나가던 산업디자이너의 길을 접고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지킴이가 된 남편 후안호 씨의 취미는 암벽등반-. 이제는 세 딸과 함께 암벽을 오르는데… 처음에는 올라가는 것조차 겁먹었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어느 부분에 손을 얹고, 발을 내디뎌야 할지 스스로 결정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부부는 딸들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인생의 숙제들도 당당히 풀어나가길 소망한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사람보다 양 떼가 더 자주 지나가는 외딴집.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자, 산들 씨에게 외로움이 찾아왔다.

고향을 떠난 짙은 외로움! 아내를 위해 남편은 열심히 인터넷을 연결했고, 산들 씨는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갔다. 그것은 일상을,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서서히 그녀의 우울함도 말끔히 사라졌다.

지금은 한국과 미국 한인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어엿한 작가! 어느 날, 외딴집 산들 씨 네로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데…

숲 속에서 예쁜 돌을 찾고, 나무로 불 피우는 시늉을 하며 소꿉놀이를 하는 자매,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러고 놀았을까?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노는 법을 알고 성장해간다. 즐거운 시골 생활이지만, 대도시 발렌시아로 외출을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흥분지수 최고~, 드디어 발렌시아 외출하는 날…

이게 웬일인가? 물은 나오지 않고, 급기야 차까지 고장 나버리는데… 아이들 얼굴이 울상이 되고 만다!

해발 1200미터, 자발적 오지 생활을 선택한 산들 씨 가족. 마실 물을 직접 길어 와야 하고, 겨울에 쓸 장작을 매일 조금씩 모아야 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채소를 거둬야 하는 삶…

그곳에서 외로움을 이겨내며 소소한 기쁨을 찾았다. 하루하루 성실히 몸을 움직이며 살아내는 삶에서 즐거움을 찾는 스페인 고산 평야의 다섯 식구-

이 여름, 한국 시청자들에게 산들 씨 가족이 보내는 편지! “지금 이 순간, 당신은 행복하세요?”

인간극장, 발렌시아 작은마을 유일한 초등학교 소풍 가는 날은 10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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