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개인택시조합 블랙박스 설치 논란
안양개인택시조합 블랙박스 설치 논란
  • 안양=김태영기자
  • 승인 2015.07.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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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자격 미달 업체가 1순위

市 부서, 업체 선정 전 조합 측과 회식

속보=안양개인택시조합이 택시 1870대의 ‘블랙박스’ 설치를 위한 업체 선정 공개입찰에서 입찰자격 미달 업체를 우선협상 1순위로 선정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입찰공고문 자격요건에는 ‘제품 개발 및 생산 등의 설비를 갖춘 업체’로 규정되어 있으나 이 업체는 이런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양시는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공개입찰 전반의 관리감독은커녕 업체 선정을 앞둔 조합 측과 담당부서가 단체로 회식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알려져 말썽이다.
19일 안양시와 안양개인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추경에서 관내 택시 1대당 20만원씩 2903대의 블랙박스 교체 지원을 위해 4억37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여기에 도비 8500만원(14.7%)과 자부담 5800만원(10%)을 포함해 총 5억8000만원을 이달 중으로 집행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개인택시조합에는 1870대 3억7400만원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안양개인택시조합은 업체 선정을 위한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조달사업자’ 공고를 지난 5월27일 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시 공고문에는 입찰참가자격 요건의 하나로 블랙박스 제품 개발 및 생산 등의 설비를 갖춘 ‘영상기록장치 생산 업체’로 규정했다.
입찰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고 조합 측은 지난 8일 제품설명회를 겸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서울의 A업체를 우선협상 1순위로 선정했다.
조합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시에 통보하는 한편 당일 탈락 업체들에게까지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A업체는 미터기 취급 업체로 블랙박스 생산 설비 등을 갖추지 못해 입찰 참가자격에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업체는 지난해 2월 안양시가 국ㆍ도비 포함 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인택시 1868대의 미터기를 교체하는 보조금 지원 사업에서 안양개인택시조합을 통해 900여대의 개인택시 미터기(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교체한 업체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A업체는 주로 택시미터기를 취급할 뿐 블랙박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나 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로 알고 있다”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물건을 건네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양개인택시 B조합장은 “A업체의 생산시설 설비가 없다는 것과 다른 업체와 OEM 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A업체가 제시한 문서를 믿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 관련 부서 직원 4명은 업체 선정 이틀 전인 지난 6일 B조합장 등 관계자 5명과 함께 시청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 회식을 한 후 2차로 호프집에 간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안양시 관계자는 “조합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항이라 A업체 자격유무 등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조합 측과의 단체 저녁회식은 업체 사업설명회 등을 투명하게 해달라는 이야기를 건네기 위한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만났고 계산도 우리가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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