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18 / 우호태 시인 
[기고]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18 / 우호태 시인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21.07.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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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부르는 저 소리

 

우호태시인
우호태시인

 

얼마 전 경기언론인클럽에서 마련한 ‘통념과 통찰 POST 코로나 시대의 교육’ 모 대학 총장의 인문학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요점은 ‘블렌디드 러닝’을 활용해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맞춰 대학들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단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니 그 중요성이야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수년간 지도한 경험이 있어 관심이 큰 대목이다. 요즘 들어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터라 과연 어떨지?

세계 최대의 온라인 교육 대학인 코세라가 수만의 교육과목을 제공하는 현실이니 방점은 ‘한국교육 이대로 좋은 것인가’에 놓일 테다. 학령인구 감소나 진학률 저하, 정원 미달에 따른 대학의 생존여부가 이미 저간에 떠들썩하다. 더욱이 국가적 과제이나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의 자살률을 보이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청년들이 당사자인 만큼 장차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래의 주인공이 청년이니 당연한 물음이다. 그를 전제로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제 모습을 피워낼 것인가, 이어서 그런 깨움과 창의적 사고를 위해 대학에서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다.

문맹의 개념조차 바뀐 ‘배우는 법’을 알아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50년 전 출간한 ‘미래의 충격’에서 미래학자 토플러는 밝혔다. 수년 후 출간된 생물ㆍ과학계를 들쑤신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등장한 ‘밈(문화유전자)’도 미래사회를 대처하는데 꽤나 인상적이다. 또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주장한 ‘특이점(Singgularity)-인공지능이 인간의 총체적 지능을 능가하는 지점’이 근접해있다니 기술혁신이 지수적으로 진행될 미래사회 모습을 상상하며 여러모로 준비해야 할 테다. 

나라도 개인도 살아남기 위해 여러 우물을 파야 한다거나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혁신’의 조기경보가 우리 사회에 울린 지 오래전이다. 급속히 진화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어떻게든 적응ㆍ생존해야 하는 지구촌사회, 이미 이세돌과 AI와의 바둑대결로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 산업이 밀려올 실재를 목도했다. 

큰 배움터 대학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국가적 과제는 차치하고라도 개인이 제 모습을 피워낼 제때요 방편인 까닭이다. 앎에 있어서 인간은 개인별 차이가 있다. 무릇 멘토라 함은 수준별로나 밀려드는 파고에도 맞춤 지도하는 일이요 제때 제소리로 설득하는 것일 테다. 대본을 따르는 탤런트도 몸이 휘고 입이 부르틀 정도로 연습한단다. 하물며 불확실한 미래를 열어갈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과 이를 지원해야 할 지도자의 통찰은 개인의 삶과 국가운명을 가를 테다. 

융합사고는 미래를 대비한 창의적 자세다. 지성인이 제때 제목소리를 내야 사회가 공명한다. 삼돌이가 부는 하모니카 저 소리에 아가씨 마음이 울렁울렁할 테지만 발치께로 들리는 지구촌 4차 산업 쓰나미 저 소리는 자식들 걱정에 아비, 어미 가슴이 철렁철렁하단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기나긴 밤…”에 마주앉아 옛이야기 들으려나? ‘미래’는 그냥 다가올 시간이 아닌 눈 부릅뜨고 통찰해서 맞는 시공간 에너지의 흐름이다. 소 잃지 않도록 외양간 고칠 정책이 초등생부터 대학졸업 후에도 학원가를 전전하는 학생들만의 바램일까? 

델타변이가 기승을 하나보다. 자영업자만 철렁철렁하랴? 저간을 살피는 어린 마음이다. ‘밈’이 이 세상에 주창되어 반세기가 지났으니 오랫동안 벤치마킹해 축적한 빅데이터가 있을 테다. 

지금 어드메쯤 어둠을 몰고 이어달리고 있으려나.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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