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런던 기적 넘어 ‘도쿄 기적’ 쓰겠다
김학범호, 런던 기적 넘어 ‘도쿄 기적’ 쓰겠다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21.0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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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도쿄올림픽이지만 그래도 전진!
김학범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열린 1차 국내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김학범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열린 1차 국내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최소 은메달 이상 성적 내야만 한다

내달 2일까지 강릉·서귀포 소집 훈련

3주간 기량 점검·조직력 다지기 들어가

 

1년여 만에 강릉에 다시 모인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에서 ‘런던 기적’을 넘는 ‘도쿄 기적’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11일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021년 첫 국내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된 23세 이하(U-23) 3개국 국제대회에서 이집트(0-0무), 브라질(1-3패)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한 이후 두 달만의 소집 훈련이다.

강릉과 서귀포에서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선수단 기량 점검과 조직력 다지기에 나선다. 강릉에선 체력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19일 서귀포로 이동해 성남FC(26일), 수원FC(30일), 대전하나시티즌(2월2일) 등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김학범호가 강릉에 모인 건 1년만이다. 지난해 1월에 열린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2019년 12월 강릉에 모여 보름가량 담금질을 한 바 있다.

당시 강릉의 좋은 기운을 받은 김학범호는 태국 방콕에서 치른 올림픽 예선에서 우승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다.

지난 12일 강릉에서 훈련 둘째 날을 맞은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릉에 1년 만에 다시 왔다. 작년에도 강릉에서 3주 훈련을 하고 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에도 올림픽 해를 맞아 좋은 기운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강릉은 ‘약속의 땅’이다. 과거 K리그를 지배하던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에도 강릉 전지훈련은 필수 코스였다.

강릉농공고 출신인 김 감독은 “강릉은 남쪽과 기후 차이가 거의 없고 환경적으로도 선수들이 훈련이 집중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동계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목표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깨고 최소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 감독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도 런던올림픽 기록을 깨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번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1년 뒤로 미뤄진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12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만명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는 4128명이나 된다. 이날도 도쿄 지역에만 1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현재로선 올림픽이 열린다는 가정하에 준비된 로드맵을 정상 가동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소집에서 김학범호의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정태욱(대구)은 “도쿄올림픽은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이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에 나선 국내파 선수들의 의지도 매우 강하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 무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국내파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3월과 6월에 평가전이 예정돼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 훈련을 보고 최대한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원정 평가전은 갔다 온 뒤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상대 팀의 입국도 격리로 쉽지 않다. 또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이라 해외 이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송민규(포항)는 “자신 있게 훈련에 임할 생각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준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료들보다 두 배 열심히 하겠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선호하시는 자신감 있는 드리블과 플레이를 한번 더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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