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혁신 아이콘 김보라 안성시장
새 출발, 혁신 아이콘 김보라 안성시장
  • 안성=유재동기자 
  • 승인 2020.06.21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과 협치로 현안해결 속도감
김보라 안성시장이 제187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제187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경기도민일보 안성=유재동기자] 지난 4월15일 안성시장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보라 안성시장의 이름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안성에서 여성으로서의 시장이 최초이고 안성 출신이 아닌 시장이 최초이며 또 대한민국에서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낸 것도 최초이다. 취임 두 달 만에 첫 번째 공약인 코로나 추경이 의회 심의를 통과하며 안성시 최초 공공형 일자리 261개가 빠르게 보급 중이다. 당일 고지를 통한 언론인 브리핑에도 거침이 없다. 조심스러움보다 간절함이 큰 이유이다. 여기에 오래 묵은 지역현안에서 새로운 핫 이슈까지 안성시정의 맥을 짚어본다.  

코로나19 추경 612억 의회 심의 통과  
지역경제 살리는 지원 정책 속속 추진 

지난달 14일 안성시의 코로나19 추경(612억원)이 의회 심의를 통과하며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이 속속 시작됐다.
코로나 추경은 코로나로 흔들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지키기 위해 김보라 시장이 내놓은 7대 핵심 공약 가운데 첫 번째로 취임 두 달 만에 첫 공약을 실현한 셈이다. 
시는 지난 3일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학습도우미 강사로 27명의 강사를 채용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프리랜서나 실직자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게 6개월의 기한을 두고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계획됐던 일명 안성형 뉴딜(희망이음 일자리 사업)의 일환이다. 
학습도우미 채용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방역도우미 41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시청에 7명, 보건소에 2명, 농업기술센터에 2명, 읍면동에 각 2명씩 총 41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주5일제 근무로 6개월 동안 발열검사와 소독, 출입자 인적사항을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지금까지 공직자들이 차출되어 맡아왔던 코로나 관련 업무에 하나둘 기간제 근로자가 투입되며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행정업무 공백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택시 이용률이 30% 이상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 1인당 50만원의 처우개선비도 지원한다. 대상은 2월23일 이전부터 안성시 법인택시 회사에 재직 중으로 회사별 만근 1/2 이상 근무자가 해당된다.
소득기준 중위 75% 이하(4인 가구 기준 356만원), 금융자산 500만원 미만 가구의 개별 사항을 고려하여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 사업’의 기준을 완화하여 지원의 폭을 넓힌다. 
소득수준은 동일하지만 금융재산 기준은 가구원수에 따라 675만원에서 1238만원까지 완화되며 재산 기준은 1억18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증액됐다. 
시는 한시적 긴급복지 제도를 확대해 고용안정성이 낮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건설기계 운전원, 학습지 교사, 택배원, 퀵서비스 기사 등)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소상공인 긴급생활 안정자금으로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19년 3ㆍ4월 대비 2020년 3ㆍ4월의 매출액을 각각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업소가 지원 대상이며 매출 감소 50% 이상인 소상공인은 200만원, 10% 이상 50% 미만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6월 한 달간 시 홈페이지나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접수받고 있다. 
소상공인과 함께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게도 100만원의 긴급생계비가 지원된다. 전년도 2~5월과 올해 2~5월 농업소득 비교 시 25% 이상 감소한 농업인이 지원 대상이다. 단 외국인은 제외되며 2월23일(24시)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안성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며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가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이차보전 지원을 확대하고 새롭게 특례보증을 통해 대출받은 융자금에 대해서도 이차보전금을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2억원이며 융자기간은 3년(1년 거치 2년 균분 상환)이다. 이를 위해 운전자금 20억원과 특례보증 16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생업을 포기하기 전에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안성3동 기관사회단체장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파악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안성3동 기관사회단체장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파악하고 있다.

15개 읍면동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언론인 브리핑 등 투명한 시정 공개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일부터 15개 읍면동을 방문하고 기관사회단체장을 만났다. 방문은 18일까지 계속됐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파악하여 신속하게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김 시장은 취임 첫날인 4월16일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전통시장과 냉해 피해를 입은 배 과수 농가를 방문하는 등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현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1일 당일 고지 후 긴급하게 열렸던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김 시장은 안성 3번째 확진자의 심층역학조사에서 밝혀진 동선을 일부 공개하고 조사가 완료된 시점에 전체 경로를 재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에 힘을 기울이며 1ㆍ2번 확진자 발생 시와는 확연히 다른 대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시장은 앞서 지난달 7일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언론인 브리핑을 가졌다. 이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재난기본지원금의 지자체 부담분(6.415%)을 추가 지원하지 않고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실직자 등 더 필요한 곳에 쓸 것과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에 대해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최근에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여파로 경로당 운영 중단에 따른 폭염 대응 아이디어를 ‘시장과의 식사권’을 걸고 공모했으며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직원들의 소소한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를 신청 받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은 “시장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응원이든 비판이든 할 것”이라며 개인 SNS를 통해 하루 일과를 공유하는 등 모든 창구를 동원해 투명한 시정 공개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냉해 피해를 입은 배 과수 농가를 방문하여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냉해 피해를 입은 배 과수 농가를 방문하여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용인 SK하이닉스 산단 재검토 입장  
한경-복지大 통합 문제 아쉬움 밝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는 수도권정비법과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40년 동안 발전의 기회를 배제당해 왔다. 평택에는 삼성반도체가 있고 최근 용인시는 SK하이닉스 산단 조성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산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SK하이닉스 사업자 측은 방류수 처리 대책에 대해 발표했지만 주민의견진술자로 참석한 안성시민 9명을 비롯한 김 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 등 참여한 200여명의 안성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대해 피력하고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폐해는 안성에서 가져가라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지자체는 원점에서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반도체 산단에 대한 인허가권은 관할 지자체인 용인시에 있어 사실상 국가기강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밀어붙이기식 추진을 진행할 경우 안성시의 반대가 힘을 갖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전면 재검토’ 입장을 확인하고 안성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각 기관별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안성시 용인산단 범대책위는 지난 10일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합동 현지 조사에 참석해 용인시가 오폐수를 자체 처리할 것과 안성시 오폐수 방류 시 대책 마련을 재차 강력히 요구했다. 
이밖에 시는 유천취수장으로 인한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해소에 대해 경기도-용인시-안성시가 함께 진행한 수질개선 관련 용역의 결과에서 41년 규제 해소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평택호 수질오염은 진위천이나 안성천에서 유입되는 외부유입 오염물질보다 평택호 안의 내부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물질이 57.5%(TOC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의 해결을 위해 각 지자체의 노력이 함께해야 성과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 관련 긴급 언론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코로나19 관련 긴급 언론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최근 안성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한경대와 복지대의 통합 문제에 대해 시는 시민에게 통합의 과정과 대학의 입장을 투명하게 들어보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9일 시청에서 마련했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대학이 먼저 생존해야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내부적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외부로의 의견 표명이나 협의가 어려웠던 점에 이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학생 수가 줄어들며 대학 측의 재정위기에 공감하지만 지역주민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며 동시에 80년 동안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으로 자리해 온 한경대가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노력을 거쳤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사전에 시나 지역민들과의 논의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통합은 여러 자구책 가운데 하나이지 통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감할 수 없다. 복지대는 장애인 고등교육이라는 목적 실현을 위해, 한경대는 경기도 종합대학으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통합은 적절한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역 중ㆍ고생들은 물론 평생학습 등 학교의 재정과 성장에 대해서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폭넓게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경대는 복지대와의 통합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중 교원(175/106) 60.6%, 교직원(174/128) 78.6%, 학생(3540/3028) 85.5%가 각각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주변 상권 주민들의 의견과는 상당한 온도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평택과 안성의 대학이 통합했을 경우 부산대와 밀양대의 경우에서처럼 교통과 도시 인프라가 편리한 큰 도시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경대 학생들이 학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 교통 불편도 지제역(SRT)에서 셔틀을 타고 한번에 이동이 가능한 복지대 캠퍼스를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한경대 측은 복지대는 정원 214명의 2~3년제 대학으로 통합될 경우 복지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원이 많지 않아 오히려 한경대의 학생 수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대의 재적 학생 수는 2019년 기준 7610명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용인 반도체산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안성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용인 반도체산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안성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민일보, KGD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