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07만 시민과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
고양시, 107만 시민과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
  • 고양=이성훈기자 
  • 승인 2020.04.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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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하면 사뭇 다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경기도민일보 고양=이성훈기자] 지난 1월26일 고양시에서 전국 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고양시 3000여 공직자들과 관내 단체ㆍ의료기관 관계자들 그리고 107만 고양시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우선 시는 자치단체 중 가장 빠르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외에도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대응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확진자 치료 중이라는 소문에 병원 매출이 떨어지고 병원 직원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힘들었지만 의료 종사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확진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의 미담들도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금 우리 고양시는 3000여 공직자들과 의료 종사자, 107만 고양시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 싸워 이겨내는 중”이라며 “힘들고 고된 시간이지만 우리에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차별화된 고양시만의 역량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검사 과정 10분 내 단축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문진→검진→검체’ 과정을 간편하게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보건소 직원이 접수를 받고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검진해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의료인이 검체 채취를 실시하고 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은 귀가 조치한다.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는 오전ㆍ오후로 나누어 수거해 질본에서 지정한 경기북부보건환경연구원 등 수탁의뢰기관의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다음날 시스템을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환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게 된다.
기존 보건소ㆍ병원의 선별진료소는 자차 또는 구급차 이동→대기공간에서 접수 및 대기→진료실에서 진료 후 검사까지의 과정에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소요됐지만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승차한 채로 의사 문진부터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검사 과정이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주교제1공영주차장은 대기 차량까지 한번에 최대 50대를 수용할 수 있고 몽골텐트 방식의 개방공간으로 꾸려 소독ㆍ환기시간도 아낄 수 있다. 1500만원을 들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1곳당 8억7900만원을 투자한 경기도의 음압기 탑재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 차이가 확연하다.
일반 진료소에서 시간당 2건, 하루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가 가능했던 반면 실제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언론매체에 홍보되면서 2월27일 하루 동안 400여명이 방문해 모든 인원에 대한 검진까지 소화해낼 수 있었다.
이처럼 혁신적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취재하기 위해 KBSㆍSBSㆍ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과 미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란ㆍ카자흐스탄 등에서 CNNㆍNYPOSTㆍNBC·ABCㆍAFP 등 이름 있는 외신들이 다녀갔다. 
현재는 하루 평균 85명이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고 다행히 주변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선별진료소가 많이 생겨나 이용자는 감소추세다. 

고양시가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데이 사이 한 달간 ‘초콜릿과 사탕 대신 꽃 선물 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고양시가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데이 사이 한 달간 ‘초콜릿과 사탕 대신 꽃 선물 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민관 협력체계 빠른 의사결정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 사건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23일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폭증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ㆍ병원의 선별진료소들이 진땀을 빼는 상황에서 고양시는 또 다른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시는 2월22일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감염 위험이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는 넓고 탁 트인 곳에서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한 선별진료소의 효용성에 주목했다. 24일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을 전격 결정하고 25일 한번에 50대 주차가 가능한 덕양구 주교제1공용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처음 의견이 나온 2월22일부터 4일 만인 26일 오전 10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운영을 개시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별진료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 비상시국에 ‘낯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해 성공시킨 것은 의료진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과 지방정부의 빠른 의사결정이 결합된 덕분이다.
2월24일부터 보건소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의료 인력을 안심카 선별진료소에 투입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고 매일 2~3명씩 총 54명의 의사들이 현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별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진료소 외부에서는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검진을 위해 출입하는 차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군부대의 의료진 협조로 진료 및 검체의 과정은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해졌다.

고양시가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안심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가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안심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대책 추진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외에도 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고양시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대응책들을 마련했다. 화상진료를 도입해 감염위험을 차단하는 한편 방역복을 갈아입고 소독하는 시간을 줄여 신속한 진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거리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고양시 내 16곳에 손세정제와 상수도를 연결한 손세정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손 씻기 생활화도 추진하고 있다. 
감염 취약계층의 집단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지역 내 노인요양병원ㆍ노인요양시설ㆍ정신병원의 신규 입소자(2월20일 이후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시청사, 각 구청사, 사업소 등 주요 건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고 버스터미널ㆍKTX 행신역 등 지역관문에도 발열체크 시설을 운영해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도 있다. 수도요금 50% 감면 정책을 발표해 6만여개의 고양시 내 기업체 등이 도움을 받고 있고 200억원 정도의 대출 금리도 50% 인하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조기 집행해 단기일자리 및 알바500 고용 등에 사용하고 재산세ㆍ지방소득세의 징수 유예를 6개월 연장해 기업들의 부담도 완화했다. 
설 명절을 맞아 실시한 ‘고양페이 10% 인센티브 지급 특별 이벤트’ 기간도 7월까지 연장 실시하고 있다. 1인당 구매한도를 월 100만원까지, 구매금액의 10% 인센티브 지급도 최대 10만원 그대로 유지해 고양페이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데이 사이 한 달간에는 ‘초콜릿과 사탕 대신 꽃 선물 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화훼농가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면서도 판로가 막혀 어려운 농가를 돕고 시민들에게 질 좋고 우수한 지역의 신선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안심판매장’도 개발해 운영했다. 
5개ㆍ7개 품목으로 구성된 두 가지 세트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첫날엔 한시간만에 7개짜리 세트가 완판되는 등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할머니와 손녀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전달한 5만원짜리 2개ㆍ1만원짜리 5개ㆍ1000원짜리 6개와 동전들로 가득한 비닐봉투.
할머니와 손녀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전달한 5만원짜리 2개ㆍ1만원짜리 5개ㆍ1000원짜리 6개와 동전들로 가득한 비닐봉투.

#쏟아지는 시민 미담사례 감동 
고양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비단 공직자와 의료진들에 국한된 일은 아니다. 107만 고양시민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워나가고 있다. 
한 행정복지센터로 할머니와 손녀가 찾아와 수줍게 5만원짜리 2개ㆍ1만원짜리 5개ㆍ1000원짜리 6개와 동전들로 가득한 비닐봉투를 내밀며 손녀가 몇 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깨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가져오기도 했다. 인적사항을 물어오는 직원에게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좋은 일에 써 달라”고만 반복해서 당부했다.
한 약국을 찾은 80대 노인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지친 약사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 24장을 건네며 “구입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집에 있는 잔여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약사는 “시민들이 한 장이라도 더 많은 마스크를 사들이려 약국과 실랑이를 벌이는 요즘, 이 기초생활수급자의 마스크 기부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70대 후반의 한 어르신은 민원창구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ㆍ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영세 사업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기부금을 기탁하고, 익명의 한 시민은 병원에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아주머니 편에 손 편지를 들려 보내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익명의 기부자들이 “감사하다”며 시청과 구청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직원들에게 생수와 캔 커피를 보내오기도 했고 방역 등 각종 봉사활동, 방역물품 기부, 쌀과 김치 지원 등 다양한 민간단체들도 앞 다투어 선행을 보여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들려오는 가슴 따뜻해지는 시민 미담은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시는 해외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킨텍스 캠핑장에 선별진료소와 격리수용시설을 마련하고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서삼릉 야영장 캠프와 킨텍스 야영장 등 두 군데의 임시 자가 격리 센터를 대상으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자가 격리자들을 위해 도서 단체대출 ‘모둠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계속해서 다른 지자체보다 한 발 앞선 새로운 정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가족 및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취약계층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해나가겠다”며 “107만 고양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한 발 앞선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정책들로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부한 마스크.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부한 마스크.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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