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진출위해 농협회장직도 마다하는 김병원
정계 진출위해 농협회장직도 마다하는 김병원
  • 이태현 기자
  • 승인 2019.11.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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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지위 포기 등 농업 현안 수개월 표류 가능성
지난달 8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뉴시스
지난달 8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뉴시스

[국회=이태현 기자]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회장직도 내던질 기세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1일까지이지만 차기 회장 선거가 약 2개월 전인 1월 31일로 확정돼 있어 늦어도 1월 15일 전에는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국정 공백이 아닌 농협 현안 공백 사태가 수개월 가량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WTO(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와 연말 금융자회사 CEO 인선 등 농협중앙회의 중차대한 현안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로 인해 대한민국 농업 전체가 매우 위중한 시기에 놓였는데 220만 농민들은 수개월 동안 선장없이 망망대해에 표류해 있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회장직을 자신의 정치 행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인물은 배제돼야 한다는 농심(農心)이 내년 선거에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농업인 사이에선 김 회장의 개인적 정치 행보를 보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김 회장의 조기 사퇴가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일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를 두고 농협중앙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총선 출마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다"는 인사말을 한데다, 기념회 자리에 유력 정치인들 다수가 참석한 것을 두고 총선 출정식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시각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친문’ 농협중앙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만큼 송영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현직 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들이 직접 참석하거나 각종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회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앞서 지난 11월 1일 전남대 초청특강을 마무리한 김 회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암시했고, 7일 열린 농협중앙회 임시이사회 석상에서도 “농축산식품부와 농협 사이 시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정치권 입성 희망 메시시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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