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알고보니 '알바여신!'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 유지..가네코 후미코 여사..92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
최희서, 알고보니 '알바여신!'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 유지..가네코 후미코 여사..92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
  • 문지은 기자
  • 승인 2019.09.1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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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 문지은 ] 

'박열'로 기나긴 무명 생활에서 벗어난 배우 최희서(34)가 결혼소식을 전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최희서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내 결혼. 지난 두 달 동안 조용히,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준비해온 내 결혼을 이제 슬슬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때"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 이번 가을이, 결혼 후 맞이할 겨울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덧붙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최희서는 2017년 12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배우 민진웅과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술집' 멤버들과 '취중 토크'를 주고 받았다.

이날 최희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처음 술을 같이 마시고, 이게 방송이 되는 게 너무 무섭다"라고 말하면서도  "평소에 '인생술집'을 가장 나오고 싶었다"며 "시상식에서 고리타분한 수상소감만 많이 해서 그렇게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최희서와 민진웅에 대해 "게스트가 MC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한 명도 없는 적은 처음"이라며 "신선하다. 얘네들의 실체는 무엇일까 궁금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특히 최희서는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MC 유세윤이 "예능 나가면 '인생술집'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는데 감사하다"고 하자 최희서는 "고리타분한 수상소감을 많이 해서, 실제로는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신동엽의 광팬이라며 "심심할 때 신동엽 씨의 레전드 영상을 찾아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준 높은 개그를 하시는 것 같다. 차원이 다르다"고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이에 김희철은 "그런 쪽을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신동엽 역시 "나도 최희서 씨를 유심히 봤다"며 "여기 나오신다고 해서 '킹콩을 든다'까지 찾아봤다. '동주'와 '박열'까지 이준익 감독이 사람을 잘 본다"라고 최희서의 재능을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최희서와 민진웅은 영화 '동주'와 '박열'에 연달아 함께 출연하며 친해진 인연을 밝혔다. 최희서는 "영화 촬영 당시 소속사가 없어서 연출부 카니발을 타고 다녔다. 그때 민진웅, 강하늘, 박정민이 많이 챙겨줬다. 영화 '박열'도 같이하면서 더 친해졌다"며 "민진웅은 키도 제일 크고 듬직하기도 한데 섬세하다. 동주 때 내가 혼자 다니니까 핫팩도 챙겨줬다"고 전했다.

최희서는 의외로 양주를 잘 먹는다며 독주에도 강한 '주당' 면모를 보였고, 민진웅 역시 "영화 회식때 최희서의 별명이 최양주였다"며 "양주 반 컵을 벌컥벌컥 마시고 노래를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희서는 "맞다. 내가 흥이 넘친다. 그런데 끼는 없다"라고 자진납세 했다. 이 모습에 신동엽은 "가만 보니 최희서는 되게 세련된 알코올 중독자 같다"라고 표현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희서는 "신인여우상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수상 소감도 준비했었는데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는 머리가 너무 하얘졌다. 8년 동안 무명 단역으로 있었던 배우가 갑자기 무대 위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해 1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 등에서 활약해왔지만 연기력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최희서는 데뷔 8년 만에 영화 '동주'에서 쿠미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리고 '박열'에서 후미코로 열연해 단숨에 주연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따라 일본 오사카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바 있는 최희서는 동주와 박열에서 일본인 연기자로 오해할 만큼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선보여 "진짜 일본인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연세대에 들어간 최희서는 미국 UC버클리에 교환학생으로 가 부전공으로 공연예술을 공부한 엄친딸이다.

박열로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만 해도 생계를 위해 결혼식 하객, 영어과외, 번역 등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최희서는 끝까지 연기자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끝에  연기자로서 인정받는 기쁨을 안게 됐다.

실제 최희서는 실감나는 연기로 그녀를 잘 몰랐던 관객들은 진짜 일본인으로 착각했다. 이 영화로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서 14개의트로피를 휩쓸었다.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최초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 작품의 영향일까 일본인 여성 혁명가이자 박열 의사의 부인으로, 일왕 암살을 계획했던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여사는 92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네살인 최희서는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으며, '박열' '동주' '어떻게 헤어질까'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오는 26일에는 '아워 바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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