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아직 끝나지 않았다 ‘25년만의 1승 도전’
남자 농구, 아직 끝나지 않았다 ‘25년만의 1승 도전’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19.09.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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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대로 선전…2연패 16강 탈락
한국 이대성(가운데)이 러시아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 이대성(가운데)이 러시아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4일 우한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한국이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25년만의 1승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러시아와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73-87로 졌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69-95로 패한 한국은 이날 러시아를 만나 선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31.9%(23개 성공/72개 시도)에 그친 필드골 성공률은 42%(25개 성공/59개 시도)로 올랐다. 

수비에서도 안정이 이뤄졌다. 3쿼터 개시 13초 만에 박찬희의 득점이 나오면서 러시아를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소 무기력했던 아르헨티나전과 전혀 다른 투지를 보여줬다는 것이 수확이다. 

한국은 장점인 빠른 공격을 원 없이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압박했다. 2-3 매치업 디펜스로 러시아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러시아의 골밑 공략에 이승현, 라건아 등 빅맨 자원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쿼터까지 활발했던 움직임이 4쿼터에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의 추는 기울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 농구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2패)와 함께 광저우에서 열리는 순위 결정전으로 향해 A조 3ㆍ4위와 대결한다.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가장 중요한 미션이 남아있다. 한국 농구의 염원인 월드컵 1승이다.

월드컵 첫 출전이던 1970년 유고슬라비아 대회에서 11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97-88로 이기며 월드컵 첫 승을 올렸고 순위 결정전서 3승2패를 기록했다. 

1978년 필리핀 대회에선 조별리그 세네갈과 경기에서 승리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1승을 거두며 13위로 마감했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1986년 스페인 대회에선 5전 전패를 당했고 1990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순위결정전을 포함해 6전 전패했다. 

1994년에서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경기서 89-81로 이겼다.

이 승리가 한국 농구 월드컵 역사상 마지막 승리가 됐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선 조별리그(3전 전패), 순위 결정전(2전 2패)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16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2연패를 포함하면 한국은 세계 무대 12연속 패배 늪에 빠져있다.

선수단은 남은 3경기에서 이 연패 사슬을 끊고 반드시 1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대성(현대모비스)은 “더 크고 빠르고 잘하는 선수를 상대로 수비를 못해서는 답이 없다. 일단 수비를 하고 난 후에 슛이 들어가면 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뼈가 부러지고 설령 시즌을 못 뛰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김선형(SK) 또한 “경기력이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며 “오늘 전반처럼만 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한국만의 농구로 꼭 1승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개인 기술이 좋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앞선 두 경기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조직적인 면에서 앞선 두 팀보다는 좋지 않다.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끝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4일 우한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A조 3위가 된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이동하는 대표팀은 6일과 8일 중국 순위 결정전을 한다. A조 3ㆍ4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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