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나정식 경기북부취재본부장 ‘ 연천군 관급비리 8년 전에도 수차례 지적?’
[기자의 눈] 나정식 경기북부취재본부장 ‘ 연천군 관급비리 8년 전에도 수차례 지적?’
  • 나정식 경기북부취재본부장 
  • 승인 2019.07.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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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나정식 경기북부취재본부장] 연천군 공무원들과 지역 건설업체간의 관급공사 유착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간부공무원 1명, 브로커 1명이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 4월3일 브로커로 알려진 A씨를 긴급체포하고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연천군 맑은물사업소, 건설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지역 토착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의 자택과 차량 압수수색도 같이했다.

또 검찰은 4월11일 연천지역 BㆍC건설업체 2곳도 압수수색했다.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를 보였다. 

검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이틀 후 4월5일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당시 검찰은 4월22일 연천군 맑은물사업소 J모 소장(5급 사무관)도 비리 혐의가 드러나 구속이 돼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연천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1∼5급) 평가에서 4년 연속 2등급을 받아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의 신뢰도가 의문으로 남는다. 

당시 검찰 수사로 연천군의 공직사회가 어수선했지만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역력했었다. 본지 취재진이 연천군의 공무원들과 지역 건설업체간의 관급공사 비리에 대해 심각성을 8년 전에 수차례 보도로 지적했다. 

경기북부지역 최북단의 연천군은 인구가 4만4000명에 불과한 소도시로 지연과 학연으로 얽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전형적인 토착비리가 상존하는 토양을 가지고 있다. 

연천군은 지난 2011년 당시에도 공무원들과 지역 건설업체간의 관급공사 몰아주기 유착 의혹으로 공무원 수십여 명이 경기2지방경찰청 수사과에 줄줄이 소환당해 조사를 받았다. 

이때에도 지역 건설업체들은 토착민들로서 연천군 공무원들과 학교 선후배 등 끈끈한 인맥을 배경삼아 관급공사를 따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이 당시 연천지역과 공직사회는 경기2청 광역수사대에서 토착비리 수사라는 명제아래 건설업자와 군청 및 산하 공무원 등 수십 명을 줄줄이 소환조사를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변죽만 울리고 혐의 없이 수사 종결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건수 올리기의 겉핥기 수사가 아니면 외압에 의해 사건을 묻은 것이 아니가 하는 의혹의 시각과 수사력 낭비였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었다. 

공직자의 자질과 청렴성이 결여된 공무원들과 유착된 토착세력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과정에 탈법과 편법이 총동원되고 그 부를 지키기 위해 ‘연줄’ 방어벽을 치면서 사법기관의 철퇴를 피하는 것이다. 

이번 검찰 수사는 간부공무원 1명과 브로커 1명을 구속시키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 앞서 연천군 공직사회 등 일각에서 “대다수 연천군 공무원들은 청렴하게 공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몇몇 의식 없는 공직자들로 마치 연천군 공직사회 전반에 이미지를 부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위기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학연 등 갖은 인맥으로 지역 토착민들과 공무원들 사이에 친목 모임을 가지며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하고 있다”며 “이들이 유착비리 토양”이라고 귀띔했다. 

연천군의 관급공사 비리로 정년퇴직을 몇 달 앞둔 간부공무원이 구속이 된 것은 연천군 공직사회 이미지는 물론 개인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위해서라도 불행한 일이다. 

다시는 연천군 공직사회가 비리로 공무원이 구속되는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김광철 연천군수는 비리의 토양이 되는 원인을 분석, 인사 불이익 등 강한 메스를 가해야 한다. 

연천군의 지난 4월 상황은 이미 8년 전에 언젠가는 터질 거라고 예견이 됐다. 김 군수는 일부 자질이 결여된 공무원들이 중요 부서에서 근무를 하면서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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