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불 사나이 채드 벨, 완벽 첫 승
60만불 사나이 채드 벨, 완벽 첫 승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19.03.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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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8K 무실점
역투하는 한화 채드 벨
역투하는 한화 채드 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전이다. 한화 이글스 채드 벨(30)이 KBO리그에서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벨은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8개를 빼앗으며 두산 방망이를 압도했다. 

최고 구속 147㎞의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수는 95개. 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투수 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이날 경기 전부터 벨에게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 감독은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보니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벨을 소개했다. 

벨은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정수빈과 박건우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 타석에서 보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하지만 벨이 흔들린 건 딱 거기까지다. 벨은 2사 2루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이후 거침 없는 투구가 이어졌다. 벨은 2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6-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돌려세웠고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재환에게는 삼진을 빼앗아 21타자 연속 범타를 작성했다. 

벨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22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주자가 나간 뒤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대타 국해성에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고 김대한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8회를 마쳤다. 

벨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11-1로 두산을 완파했다. 벨은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한용덕 감독은 “벨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제구도 좋았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투구 수 관리도 잘했다.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다. 앞으로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은 경기 후 “직구를 포함해 던진 구종 모두 제구가 잘 돼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포수 최재훈과 호흡이 잘 맞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완봉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다. 벨은 “완봉에 대해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 전 스스로 생각했던 투구 수를 채웠고 긴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도록 조언해준 코치의 의견을 존중해 8이닝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완벽한 투구로 단숨에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벨은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며 “효율적인 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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