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일보 초대석…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박일남 위원장
경기도민일보 초대석…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박일남 위원장
  • 이성훈기자 
  • 승인 2019.02.10 14: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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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르네상스 시대 맞아”

18개 지부 약 30만명 권익보호에 앞장서 

기타를 치며 묵직한 저음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
기타를 치며 묵직한 저음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민일보=이성훈기자] 본지가 원로가수 박일남씨를 10일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2019 기해년 설 초대석으로 만든 자리였다. 

-먼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포에 거주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2년 전에 김포시 사우동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되는지요. 
▷가수에게 뭐 별다른 호칭이 있을 수 있나요. 이름 끝에 씨자만 붙여주시지요. 

-알겠습니다. 지금도 신곡을 발표하시고 방송활동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신곡은 언제 발표하셨는지요. 
▷2017년 12월 조흔파 작사, 임종수 작곡 ‘정녕’이란 곡을 발표하고 지금 열심히 방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오래전 나훈아씨가 다른 가사와 제목으로 불렀는데, 조항조씨가 ‘정녕’이란 가사로 다시 부른 것을 제가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같은 곡을 여러 가수가 불러도 되는 건지요. 
▷원래는 신곡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소위 히트곡이 된 다음에 후배들이나 동료 가수들이 양해를 구하고 리메이크해서 자신의 레퍼토리로 쓰기도 하지요. 

-요즘 가요계 흐름이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곡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소위 성인가요라고 하는 전통적 가요가 퇴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성인가요, 즉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가요가 아이돌 댄스곡에 밀려 퇴보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1960년대 초 6ㆍ25전쟁이 끝나고 미국 음악이 전염병처럼 가요계를 선점하고 있을 때 저 역시 미국 팝 음악으로 가요계에 데뷔하고 당시 남인수, 김정구, 이난영 같은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가요에 대해서 회의적 생각을 가졌었으나 저도 데뷔 당시에는 아이돌이었는데, ‘갈대의 순정’이라는 트로트 음악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잖아요. 우리 가요계는 그야말로 대중음악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제 부모님은 요즈음 딱히 들을 노래나 프로그램이 없어 월요일 저녁에 나오는 KBS 가요무대를 일주일 동안 기다리고 계시던데, 중장년 세대를 위한 TV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거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노년층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개발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제작사, 가수, 작곡 작사가, 편곡자들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음악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공중파 방송국은 시청률에 의존해서 청소년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우려로 중장년층 선호 프로그램 개발에 소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송매체를 능가하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터넷 등 SNS 방송이 대거 등장하면서 청소년 위주의 편향된 제작 방식을 고집하는 방송매체는 머지않아 시청률 저하라는 침체 늪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대중매체로서 핵가족 사회인 외국의 것만 따라 하지 말고 전 세계인이 주목할 수 있는 세련되고 융ㆍ복합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송 개념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가수협회장도 하셨다지요. 
▷네, 당시에는 가수분과 위원장이었지요. 1980년에 위원장을 맡았었죠. 

-그 당시 일화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그 얘기 다하려면 몇 날 밤을 보내도 모자랄 겁니다.

-그 일화는 다시 시간을 내서 차분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가요계 중요 직책을 맡고 계신 걸로 아는데요. 
▷지금은 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위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오래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1984년 연극계 고 ‘채랑’ 선배님과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제가 초대 가수노동조합 위원장 겸 예능인노동조합 부위원장직을 맡았는데, 예술인이 무슨 노동자냐는 반대에 부딪혀서 애를 먹었지요. 지금도 그러한 정서가 남아 있기도 하구요. 

-주로 어떤 분들이 반대했습니까. 
▷영화배우 쪽에서 극심한 반대를 했구요, 지금도 영화인협회는 저희 연맹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당시 인기가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지난 2009년 2월 당시 인기가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외국에는 가수나 영화 쪽 노동조합이 활성화돼 있다면서요. 
▷우선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영화인노동조합 위원장, 폴란드 바웬사 대통령도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이었고 1980년대 ‘세계는 하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팝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반을 만들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든 가수 ‘해리 베라폰테’가 당시 미국 가수노동조합 위원장이었지요. 그 외 프랑스 샹송 가수 ‘이브 몽땅’, 배우 ‘쟝 폴 벨몬트’도 각기 자기 분야의 노동조합 위원장이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연예예술인노동조합이 국가 사회로부터 공인된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지역적으로 아시아권, 일본, 중국, 한국에서는 예술인들의 노동조합을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가수를 비롯한 예능인들의 호응도가 미흡한 것도 침체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지요. 

-노동조합에 얽힌 뒷얘기도 많겠습니다. 
▷아이고 많지요. 그런저런 얘기는 다음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차분하게 다 털어놓겠습니다.

-조합원은 몇 명이나 됩니까.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조합원 수는 산하 노동조합 18개 지부로 약 30만 정도 됩니다.

-많군요. 예능인이라면 가수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죠. 
▷그렇습니다. 가수, 연극ㆍ희극인, 모델, 연주, 미술, 문학, 국악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인을 통 털어 예능인이라 부르는 거지요. 과거에는 ‘딴따라’라 하기도 했지요. 

-‘딴따라’,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쁜 호칭이 아닙니까.
▷꼭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제가 저를 소개할 때 삼류 ‘딴따라’ 아무개입니다 하면 소개받는 분들이 웃으면서 가수다 하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접근해 주셔서 오히려 애칭으로 여겨지던데요.

-지난해 가을 김포에서 시민위안공연이 있었는데, ‘안동역에서’를 부른 가수 ‘진성’씨가 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에서 김포에 예능인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그날 출연한 가수들이 입주할 거라고 홍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더라구요, 어찌된 일입니까. 그 소문이 사실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김포시 감정동 598-11번지 일대 5만7000여 평에 고층 아파트 1841세대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대단지로군요. 지금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언제 입주가 가능한지요. 
▷현재 조건부 건축승인을 득하고 사업승인 절차만 남았습니다. 사업승인을 득하고 약 30개월 소요되는데, 요즈음 건축공법이 개선되어 30개월 이전에 완공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건설사가 시공을 하게 됩니까.
▷시공사는 10대 그룹 내에 드는 회사로 지금 몇 군데 회사와 절충 중에 있습니다.

-그렇군요. 김포지역에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건립된다 하여 관심들이 있어 귀동냥을 해봤더니 시행 주최 측과 조합 간에 불화설도 있고 소송도 진행 중이라는 소문도 있던데, 왜 그런 겁니까. 
▷소문도 빠르네요.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요. 시행 측과의 불화는 없었습니다. 2013년 ㈜타운앤칸츄리사와 저희 노동조합이 업무협약을 합니다. 사업 주체격인 ㈜타운앤칸츄리사는 토지매입, 설계, 인허가, 건설사를 추천하고 동업자격인 저희 노동조합은 조합원 모집, 관리, 조합비 등을 관리하는 조건이었지요. 2014년 4월 김포 예능인지역주택조합 창립총회를 마쳤는데, 갑자기 주체격인 ㈜타운앤칸츄리사 대표가 종적을 감추고 서면으로 업무협약을 파기하자는 겁니다. 업무협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서신이 몇 차례 오가고 만나기를 원했으나 연락이 두절되어 대화를 할 수가 없었죠. 업무협약을 파기하자는 이유를 몰랐었는데, 알아본즉 당시 침체돼 있던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 김포가 각광을 받게 되니까 조합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고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일반분양으로 사업을 전환할 테니 저희들은 빠져달라는 거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소송을 제기하여 업무협약 이행을 종용하였으나 3년여 법정을 오가며 지루한 소송을 끌어오다 2018년 ㈜타운앤칸츄리사 대표가 나타나 소송을 취하해 주면 업무협약대로 이행하겠다는 이행각서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소송 건의 전말입니다. 

-다른 사유가 있었던 게 아니었군요. 지금은 주체 측과 별 문제는 없겠군요.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일반분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아요. 저는 조합 아파트만 고집하는 건 아니고 단지를 나누어서 수익형 일반분양과 조합주택이 병행해서 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인데, 잘 되겠지요.

-박일남씨께서는 이전에도 연에인 아파트 건설 사업을 하신 걸로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던데요. 
▷제가 가수분과위원장직에 있으면서 주택 보유실태를 살펴보니 전 회원 중 98%가 자기 집이 없더라구요. 그때 마침 주택건설촉진법이 발의되어 전문 건설업자가 아니어도 20인 이상 조합을 구성하여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81년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지주공동개발, 즉 지금의 주택조합이 탄생되어 1988년 구로동에 800세대 규모의 가수촌 아파트가 건립되었고 뒤이어 노원구 상계동에 2500세대, 남양주 진접에 900세대, 도합 4000여 세대의 연예인 아파트를 건립하여 가수와 연예인들이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거나 더 나은 곳으로 이주한 분들도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박일남 가수.
‘나는 가수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박일남 가수.

-김포에도 유명 예능인들이 살고 있고 주민들과 어울려 커피도 마시고 막걸리도 마시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도록 김포 예능인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빨리 들어서면 좋겠습니다. 박일남씨도 그 아파트에 입주하실 거죠.
▷저는 맨 위층 펜트하우스에서 한강하구언과 북녘 땅을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후배들과 동무해 가면서 살 겁니다. 기자님도 이사 오세요. 

-참, 그리고 제일 궁금한 게 있는데요, 올해 연세가 궁금해서요. 
▷한동안 해마다 세보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돼서 내 나이가 몇 개인지 나도 몰라요(웃음). 가수들에게 나이 물어보면 촌놈 소리 들어요. ‘딴따라’ 나이가 어디 있나, 이 바닥에 들어온 날이 생일이고 서있는 자리가 내 고향인데. 

-오늘 지방 가신다 그러셨는데, 너무 오래 모신 거 같습니다. 
▷아닙니다. 시간 더 끌고 지방 펑크 내고 한잔할 테니 경기도민일보에서 출연료 물어주면 되요(웃음).

-오늘 직접 뵈니까 정말 세월을 잊고 사시는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팬들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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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019-02-11 12:47:21
사기꾼 입니다
내인생 망치고 우리부모에게 피눈물 나게 만든 인간 입니다 이런기사 없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10년 넘게 내돈 갚지 않고 있습니다

러빗김포 2019-02-11 10:03:10
김포에 이런아파트가 생긴다니 기쁜일이네요!! 기대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