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우승후보의 불안한 출발
벤투호, 우승후보의 불안한 출발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19.01.08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전부터 옐로카드 3장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1차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1차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1차전 황의조 결승골로 1-0 승리

실수 반복될 때마다 공격 흐름 끊겨

 

기대했던 낙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던 벤투호의 시작이 좋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2분 나온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와 116위의 대결, 우승 후보와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르는 약팀의 격돌이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7전 전승(36골 무실점)으로 앞선다.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실험했던 벤투 감독은 즐겨쓰던 4-2-3-1 포메이션으로 돌아갔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두고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이 2선에서 지원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의도대로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많았다. 문제는 높은 점유율에 비해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선수들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에 사로잡힌 탓인지 손발이 맞지 않았다. 어렵지 않은 패스들이 터무니없는 곳으로 향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나왔다. 실수가 반복될 때마다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간혹 나온 필리핀의 역습은 무척 날카로웠다.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도 개인기를 활용한 공격은 한국을 위협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스테판 슈뢰크와 하비에르 파티뇨를 막는 과정에서 이용(전북)과 정우영(알사드)이 불필요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지만 우리로서는 분명 찜찜함이 남는 한 판이었다. 

반대로 조별리그 2ㆍ3차전에서 만날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에게는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남은 기간 한국이 파훼법을 찾지 못한다면 다가올 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말란 법은 없다.

이날 67분 동안 이어진 골 침묵은 향후 상대가 수세적인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은 대회 특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하루 앞서 필리핀을 상대한다.

 

 

1차전부터 옐로카드 3장

이용ㆍ정우영ㆍ김진수 경고

2장 누적 시 결장 불가피

 

한국 축구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핵심 수비진 세 명이 옐로카드를 받아 적잖이 부담을 안게 됐다.

목표로 한 승점 3점은 얻었지만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정우영(알사드),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등 세 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다. 

정우영과 이용은 상대가 역습으로 나오는 과정을 차단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자칫하면 실점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진수는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팔꿈치로 상대를 위협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과정이 어떻든 메이저대회 첫 경기에서 무려 세 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대회 규정상 경고가 2장 누적되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준결승에 진출해야 이 경고들이 모두 소멸한다. 이 때문에 이날 경고를 받은 세 선수는 4경기 동안 경고를 받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 선수들이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16일 중국전 결장이 불가피하다. 세 명 모두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과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같은 경우는 심판 판정 기준이 조금 모호했다. 이용의 반칙에서는 경고가 바로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경고도 경기 일부라고 생각한다. 경고를 받은 선수 걱정보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 조별리그 통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