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엄태준 이천시장 ‘ 올 새해 화두욕속부달로 정해’
Interview…엄태준 이천시장 ‘ 올 새해 화두욕속부달로 정해’
  • 이천=권영균기자 
  • 승인 2019.01.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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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 강조 

 

엄태준 이천시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도민일보 이천=권영균기자] 엄태준 이천시장은 2019년 새해 화두를 ‘욕심내고 서두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욕속부달(欲速不達)로 정하고 7일 “약속한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서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런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민관 협업시스템을 만들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엄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시작~마무리 민관 협업시스템 가동 
실질적 시정참여 시민권리 강화시켜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실현 더 박차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올 인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기반 마련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ㆍ총괄 
농촌마을종합정비 사업 새롭게 착수

Q. 민선7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넘었다. 새해를 맞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A. 이천시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나 이제 2019년 새해를 맞았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생각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께서 동의하고 계신지, 내 정치적 신념을 실천에 옮겨 이천지역사회를 바꾸는데 개혁의 속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취임 후 지난 6개월의 경험을 통해 우선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양쪽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만 이천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이천은 잘하고 있는 것도 많지만 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 잘하고 있는 것은 다듬기만 하면 되지만 못하고 있는 것을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잘못되고 있는 제도나 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그러고 나서 잘못되거나 잘 안 되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서 업무분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해야 한다. 정책 결정에서 집행까지 민관 협업이 잘 이루어져야만 성공확률이 높다.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민관 협업시스템에 따라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서두르면 실패하기 쉽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인 올해의 이천 화두를 욕속부달(欲速不達)로 정했다. 욕심내고 서두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2019년은 민선7기 이천시정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서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가겠다.

Q. 새해에는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며 시민들의 권익을 강화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시민참여 기본 조례를 제정해 시민의 시정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예산과 감사, 시민리더 등의 분야에 교육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정참여를 도모하고 시민의 권리를 강화하겠다.

주기적으로 시장이 14개 읍면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되어 읍면동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겠다. 나아가 한 달에 한번씩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겠다.

이천시청 공무원들의 불편과 애환도 직접 듣겠다.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해가 되는 제도적, 현실적 요인들을 공직자들로부터 잘 듣고 해결해줌으로써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처럼 시민사회와도 소통하고 공무원들과도 소통하는 시장이 되어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사이의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

시민들의 불편과 아픔을 직접 챙겨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겠다. 

Q.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다면. 

A.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교육과 안전이 걱정 없으며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마음껏 누리는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출산축하금을 첫째아부터 확대 지급하고 출산가정 산후조리비(50만원) 지원 및 산모ㆍ신생아 도우미 서비스와 아이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 지원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를 설치하는 등 출생과 보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안전에도 중점을 두겠다.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더불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여성의 권익향상과 안전을 구현하고 여성비전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과 소득안정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우선 시니어클럽 체계를 구축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재가노인지원 서비스센터 추가 설치와 인플란트 무상지원을 확대하겠다. 

이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율면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남부권의 복지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복지와 사회적 약자의 평등한 삶을 위한 지원시책도 적극 펼쳐나가겠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본격 추진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축제와 문화예술 무대는 시민들이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기회와 자리로 만들어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하는 멋지고 근사한 열린 무대로 꾸미는 등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가꿔나가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 등 재단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와 함께 관광자원 개발 및 축제, 예스파크, 농업테마공원 등 기존 문화관광 콘텐츠에 새로운 아이템의 접목을 통해 신선한 변화를 주고 이천시민들이 먼저 찾고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만들겠다.

Q. 최근 정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천시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이천에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천시에 조성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

A.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문제로 어깨가 무겁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여년을 이천시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와 구리공정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천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투쟁하며 어렵게 지켜온 이천시민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건립할 수 없다는 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반도체는 첨단기술 산업이지만 대규모 설비가 수반돼야 하는 장치 산업으로 막대한 투자로 신규 라인을 건설하며 생산성을 높여야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는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에 이천에 15조원이 투입되는 M16 공장이 기공식을 갖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M16 공장이 완공되면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 주변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업체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한다면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 이천은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공장증설이 안 된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기존 시설과 연계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 막대한 금액의 중복투자를 막고 반도체 산업의 부흥기를 이어갈 수 있다.

중앙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이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하겠다.

Q. 균형 있게 도시를 조성해야 시민 모두가 행복하다고 한다. 이천시의 경우 균형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나. 

A.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3월 완료 예정인 마장택지 개발사업과 중리택지 개발사업(2021년 준공)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3개 역세권은 개발방식에 대한 다각도의 구상과 검토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에 대해서도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균형적인 정책을 펼치고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특색이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도시로 가꿔나가겠다.

구 3번 국도로 편중된 시내 진입 차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도로를 개설해 SK하이닉스에서 신진리사거리간 정체를 점차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83개 도로 사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올해 24개 도로 구간을 완공해 편리한 도로망을 구축하겠다.

그리고 우리 시 숙원사업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공사와 일죽~대포간(2공구) 지방도 329호선 및 이천~흥천간 국지도 70호선 확포장은 합리적인 전략과 협상으로 막혀있는 상황에 물꼬를 트겠다.

시내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설운동장 공영주차 전용건축물과 남천공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경강선 철도 이용 수요 증가와 농촌 마을버스 개선 등을 반영한 빠르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중교통체계도 개선해 나가겠다.

중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우선 설봉호수에서 중앙목욕탕에 이르는 상류 구간의 하천 기능을 회복시키고 문화ㆍ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상권을 살려내려 한다.

특히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노후관로 교체 및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과 더불어 도시기반 확충과 수질보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Q. 우리나라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경기가 어려우니 일자리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천시만의 해결책이 있나.  

A.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고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과 50~60대의 취업과 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해 인생2막을 잘 꾸려 가실 수 있게 지원하려 한다. 여성맞춤형 일자리 시책도 강구하고 있다. 

80억원 규모의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경영안정, 생산레벨업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

소규모 산업단지 3개소(관리, 도드람, 설성) 추가 조성을 완료해 지역발전과 경제를 이끌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여건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모가면과 대월면 2개소에 농촌마을종합정비 사업을 새롭게 착수해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부가적인 소득창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천쌀 원료곡을 고품질 품종으로 대체하여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고 이천쌀 판로확대와 6차 산업 활성화, 친환경 농축산업을 바탕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감은 물론 이천시 푸드플랜을 수립해 친환경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업소득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로컬푸드 생산ㆍ소비 기반도 구축하겠다.

SK하이닉스 M16 이천공장 증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새해 덕담 한마디 부탁드리면. 

A.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는 기쁜 소식, 행복한 소식이 많이 전해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도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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