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패착” 
[기자의 눈]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패착” 
  • 김삼철 부국장(경기 화성 주재)
  • 승인 2018.09.10 15:5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삼철 부국장(경기 화성 주재)
김삼철 부국장(경기 화성 주재)

[경기도민일보 김삼철 부국장(경기 화성 주재)]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매향리 도요새의 위대한 비행 그리고 화성갯벌’과 ‘매향리 평화소풍’은 수원과 화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로 민주당 내 불협화음을 꼬집었다.

1945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수원전투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수원시는 현재 인구수 130만을 바라보는 경기도의 수부도시이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전투비행장 주변까지 민간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행훈련 시 발생하는 소음은 거주자들과 수원시의 난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사업은 2013년 민주통합당 당시 김진표ㆍ김동철 의원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수원과 화성의 싸움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원시는 이전, 화성시는 반대라는 양상을 보이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입장으로 날선 공방이 오가고 칼끝을 상대방에게 겨누고 서있는 두 시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감정이 격앙되고 있다. 경제, 정치, 환경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도 두 시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적 시점으로 얼마 전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를 특례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더 큰 수원’으로 가기 위한 정책 이면에는 대립관계에 있는 화성시 또한 지난 10년간 격세의 변화를 가졌고 동탄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여유로워진 가용예산을 통해 화성동부뿐 아니라 화성서부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 수원을 압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원시는 전투비행장 170만평 이전으로 경제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며 미래도시 재생사업에 단초가 될 것이 자명한데 민주당 채인석 전 화성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반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국방부 앞에서 열린 이전반대 집회에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말이야 막걸리야”라고 발언하며 결의에 찬 반대의지를 보였고 민주당 서철모 현 화성시장도 “비행장 이전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수원시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적 난제를 만들고 있다.

또한 지난 4일 김용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호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언제까지 화성서부 주민에게 심적,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며 수원시도 더 이상 전투비행장 이전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정적으로 환경적 시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됐다. 우리나라 군부대의 특성상 기계화 부대 및 전투비행장 부대 주변 토양오염 문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언론 노출이 적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산 미공군기지와 광주광역시 송정군공항에서 일어났던 오염 문제로 지역주민들과의 불화가 발생했던 일은 알려진 사례 중 하나이다.

문제는 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는 화성호와 연결되어 있고 화성호의 배출구가 궁평항 갯벌이라는 점이다. 유류에 특히 취약한 갯벌 생태계는 한 드럼의 유류로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지난 유류선 사고로 인해 태안앞바다의 정화운동이 대대적으로 시행된 사실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아울러 화옹지구는 세계 보호종인 철새도래지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도 서식하며 도요물떼새의 도래지인 화성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돈으로도 환산이 불가능하며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돌린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심각한 환경파괴가 예상된다고 조류학자 및 환경부, 환경연합본부에서 입을 모은다.

화성 화옹지구의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은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패착이라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화성병점 2018-09-12 22:14:52
이분은 최소 비행장 이전을 30년으로 늘릴려고 하는 분입니다. 실제 고통받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철새 수리부엉이가 중요하다는 논리를 펼치시고 있네요

김호필 2018-09-11 11:39:44
수원 군공항 이전에 찬성 합니다.. 군 공항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철새 수리부엉이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생각도 좀 해주세요..

애국자 2018-09-10 17:07:35
군공항만 이전하지 말고 민공항도 함께지어서
수원과 화성이 상생 발전하자

화성시민 2018-09-10 16:38:12
수원 군공항 이전은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