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하남시장의 ‘리더십’
[기자수첩]하남시장의 ‘리더십’
  • 이복재기자
  • 승인 2006.07.1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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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가 관행처럼 여겨온 화요일 간부회의를 전격 폐지했다. 종이나 읽는 회의를 몇 시간씩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장은 불필요한 것은 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자신은 표를 의식한 선심행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민 몇 사람 모아 놓고 머리를 숙이는 시장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인사도 서열보다는 능력 위주로 하겠다고 했다. 공직사회 또한 구태를 벗고 열심히 일하는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남시는 시장이 바뀌면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새 시장의 메시지는 ‘눈치 보지 말고 시민을 위해 떳떳하게 일하자’는 것이다. ‘눈치 보지 않는 시정’은 표를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지연, 혈연, 학연으로 얼룩졌던 과거와의 단절 의미도 강하다. 체납세금을 잘 거둔 공무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는 ‘시민들이 힘든 환경에서 어렵게 낸 세금’을 알뜰하게 잘 쓰도록 주문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거와 분명 다른 모습이다. 새 시장의 행보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민선 이후 일고 있는 선심행정 근절이다.
기자는 전 시장 주변의 안타까운 일들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표를 보고 일을 하면 표가 도망간다’는 말로 직언한 바 있다. 표를 의식한 시정의 대가는 전체 공무원을 눈치 보게 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시장 시절 서울시 공무원들의 변신은 놀라운 변화로 이어졌다. 훌륭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쳐준 좋은 사례다.
지금 새 시장의 색다른 행보는 ‘리더십’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직사회가 신명나게 일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룩하려는 시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크다.
기왕이면 세종대왕의 폭 넓은 안목과 신하의 바른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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