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자진 사퇴 ‘초읽기’
이해찬 총리 자진 사퇴 ‘초읽기’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06.03.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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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친노계도 여론 악화로 사퇴 쪽으로 입장 선회

이 총리측 노 대통령 부담 줄여주려 자진 사퇴 고려

노무현 대통령 귀국을 앞두고 이해찬 총리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권에서는 12일 ‘이 총리가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으며 사의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 밝히게 될 것’이라는 방법론까지 제시됐다.

여권 내부는 이 총리 사퇴 여론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악화되는 국민여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정동영 의장이 노 대통령이 귀국한 뒤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이 총리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해온 김근태 최고위원도 12일 “(이전과) 상황이 변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재야파 모임에서 “이 총리도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 유임론을 폈던 친노 386 의원들은 내기골프 사실이 드러난 10일 모임을 갖고 ‘상황이 어렵고 엄중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 총리 문제를 논의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김한길 원내대표는 “의견이 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 총리 사퇴론이 대세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의 공식 입장은 변한 거 없다. 총리의 거듭된 사과와 사죄를 통해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했다”며 공식입장을 전했지만 “총리거취문제는 대통령이 돌아오면 지역 민심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지중하게 상의해서 결정하실 것으로 본다”고 사퇴론에 무게를 실었다.

노 대통령은 14일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온 뒤 문재인 민정수석으로부터 진상보고를 받고, 15~16일쯤 이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거짓) 해명을 보고 화가 났고 요즘은 아예 입을 다물고 있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기류가 지난 주말 이후 사퇴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총리 또한 노 대통령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일 입장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총리실 쪽으로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이 총리는 이날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열심히 일하는 총리실 간부들에게도 미안하다”며 “상황이 그렇더라도 차질 없이 국정정책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해야겠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이강진 공보수석이 전했다.

/강경구기자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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