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박계동 공개 경고
박근혜, 이명박․박계동 공개 경고
  • 강경구기자
  • 승인 2006.03.06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를 넘는 발언...대표로서 좌시하지 않겠다”
박 “합의 안되고 사실 아닌 말을 사실인 양 말해”
이 “공동 책임 느껴야 할 사람이 개인플레이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연희 의원 파문을 비롯해 5․31지방선거 등과 관련한 당 소속 인사들의 ‘개인 발언’들에 대해 “도를 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표는 6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많이 민주화되면서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됐지만, 최근 이를 악용해 도를 넘는 사례들이 자꾸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율성이 주어지면 책임과 한계도 따라야 하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발언들에 대해 대표로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는 서울시장 후보 외부 영입 문제와 관련, 바로 전날 박계동 의원이 회견에서 “현재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다”며 “박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이다”고 말해, 당 지도부 등과의 교감 하에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된 데 따른 것.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어제 박 의원이 전혀 합의도 안 됐고 사실도 아닌 말을 사실인 양 말했다”며 “당이 민주화됐고 자율성도 부여됐지만 언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박 의원이)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최연희 의원 파문과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서도 “당이 여러 사건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으면 소속된 사람들이 공동 책임을 느끼고 언행을 자제하는 신중함을 보여야 하는데, 자신은 마치 당과 관련이 없는 양 당을 희생삼아 개인플레이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는 공인의 행동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3일 “한나라당은 지금 긴장이 풀어져 있다. 마치 해변에 놀러 나온 사람들 같다”고 ‘쓴 소리’를 낸 데 따른 것.

박 대표는 특히 “이재오 원내대표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투쟁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다”는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난해 (당이) 혹한 속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사학법 투쟁까지 폄하하는 발언은 과연 당을 같이 하는 사람인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불만을 표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정책이 바로 정치란 말을 강조하면서 정책 정당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재 한나라당에는 정책은 없고 정치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회의 공개 부분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의원과 당료들이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월요일부터 무거운 얘기를 꺼냈다”며 지난 4․15총선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부터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을 자기 이익을 위해 폄하한다면 우리 모두 좌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구기자

경기도민일보, KGD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